초등학교 졸업 후 검정고시로 대학입학 화재
▲ 사진 왼쪽 위 영수, 영행군, 아래 왼쪽이 영종, 영속군. | ||
이들이 중·고등학교를 다니지 않고 검정고시를 통해 대학교에 들어간 것은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이다.
이들의 아버지가 목사로 활동하고 있는 신풍에 있는 교회는 장로교 총공회 소속으로 교단의 방침에 따라 월급이 100만원 이하로 정해져 있다. 더구나 아이들 모두 1년 터울의 연년생으로 학비를 마련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었다.
경제적 상황이 아이들을 상급학교로 직한 할 수 없자 이공희 목사는 일찍부터 자녀들의 독립심과 자립심을 길러주었다. 이씨는 초등학교 이후 진학과 진로는 각자 능력과 적성에 따라 개척하도록 가르쳤다.
이 때문에 이들 4형제는 일찍부터 자신들이 잘하는 분야와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해 고민하고 토론하는 분위기가 일찍 형성됐다.
이러한 분위기는 공부에도 이어져 검정고시를 준비하면서도 학원을 다닌 것이 아니라 낮에는 전남야학연합에서 운영하는 공부방에서 밤에는 인터넷 학습으로 스스로 공부하면서 대학에 합격한 것.
순천대 4형제의 아버지인 이 목사는 “아이들에게 가정의 경제적인 부분을 이야기하고 그 현실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했다”며 “공부도 자신이 관심이 있고 잘 할 수 있는 분야를 어릴때부터 고민해 그 길로 나갈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또 “아이들은 어려서부터 공사현장에서 등짐을 지는 등 자신이 필요한 돈을 마련하기 위해 직접 일을 하고 있다”며 “학비도 성적장학금과 각종 아르바이트를 통해 충당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번에 대학에 입학한 영종군은 이미 초등학교 때부터 히브리어 공부를 위해 광주를 오갈 정도로 자신들의 적성을 파악하고 그 준비를 해 왔다. 또 둘째인 영속군은 직업훈련원에서 또 다른 적성을 발견하기도 했다.
한편 큰 형인인 영수군과 셋째 영행 막내 영종군은 로스쿨 입학을 위해 준비중이며 둘째 영속군은 건축기사가 되는 것이 꿈이다.
박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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