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정월 대보름 한마당
행복한 정월 대보름 한마당
  • 박태환 기자
  • 승인 2005.02.17 17: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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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노인복지관, 세대간 문화통합 선도
민간복지기관이 정월대보름을 앞두고 잊혀져가는 전래놀이와 음식을 재현, 프로그램을 통해 3세대간 문화통합을 모색하고 나서 화제다.

여수시노인복지관(관장 신미경)은 17일 전통명절인 정월 대보름을 맞이해 지역내 1세대 어르신과 3세대 어린이들 연결세대인 2세대인 부모님과 함께 잊혀져간 우리의 전래놀이와 전통음식 재현 프로그램을 통해 세대간의 마음의 벽을 허무는 한마당을 갖는다.

3세대 어린이들의 사물놀이 공연으로 시작되는 1부 행사에서는 장미영 무용학원생들의 째즈 댄스공연이 연이어 펼쳐지며 1세대 어르신들은 꼭두각시 공연, 그리고 실버악단의 황금빛 선율 하모니로 답하며 분위기를 돋운다.

참여자들은 이날 솟대시연과 작은 솟대를 조립해보면서 한해의 풍년을 기원하며, 도.개.걸.윷.모 윷놀이를 즐기면서 세대간 닫힌 마음의 빗장를 연다. 또한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뒤뚱거리며 솟는 연을 날리며 무병. 평화를 소원한다.

한마당 행사 주무대인 복지관 앞마당 한켠에서는 또 떡메로 떡을 쳐 만드는 즉석 콩떡 만들기, 한석봉 어머니 떡 썰기, 전통 짚풀공예 시연, 액댐 태우기, 투호던지기, 고리던지기, 딱지치기 등 잊혀져가는 다양한 전통놀이들이 재현된다.

이밖에도 솜사탕 먹기, 연탄불에 국자를 달궈 모양을 찍어내는 달고나 먹기, 복을 튀기는 뻥튀기기 경험하기, 전통차 마시기 등 다채로운 먹거리, 볼거리가 펼쳐지기도 한다.

신미경 여수시노인복지관장은 “급속한 산업화로 인해 세대간 문화 이질감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민족의 대명절인 정월대보름을 맞아 재현되는 전래놀이와 음식 만들기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민과 함께 세대간의 문화통합을 이루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여수시 노인복지관은 이날 참석자들에게 찹쌀. 차조. 붉은팥. 찰수수. 검은콩 등 다섯가지 곡식으로 지은 오곡밥과 삼색나물을 점심식사로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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