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트레저산업 입지여건 여수가 세계 최고지요”
“요트레저산업 입지여건 여수가 세계 최고지요”
  • 강성훈 기자
  • 승인 2005.02.17 17: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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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길철 전남요트협회 전무이사
   
▲ 경력

·86·90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
·대한요트협회 국가대표팀 감독
·2000·2004올림픽대표팀 감독
·2002 여수시민의 상 수상
여수지역은 요트를 즐기기 위한 세계 최고의 입지조건을 갖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가대표 감독을 역임하면서 세계 각국의 주요 요트시설을 둘러 본 박길철 감독을 만나 여수지역이 갖는 입지조건에 대해 구체적으로 들어봤다. -편집자주-

최근 전국 각지에서 요트장을 건설하기 위한 붐이 일고 있다. 타지역과 차별화된 여수지역의 입지조건은 무엇인가?

3백여개에 이르는 섬들을 끼고 있는 여수는 단연 해양레포츠의 꽃이라 불리는 요트의 최적지임에 틀림없다. 우선 별도의 대규모 시설투자없이 이용이 가능한 안전계류시설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만들이 수두룩하다.

요트산업이 발달된 외국의 경우 요트를 계류할 마리나 시설은 인위적인 시설물보다 자연상태를 이용하는 것이 대세다. 다도해와 리아시스식 해안으로 둘러쌓여 있는 가막만은 최상의 조건이다. 많은 섬들은 갑작스런 기후 변화에 대처할 수 있는 좋은 방어막이 된다.

요트산업의 우수 외국 사례에 대해 언급해 달라?

요트산업이 가장 잘 발달된 뉴질랜드 오클랜드의 경우 여수지역과 자연조건 등에서 흡사하다. 여수시와 돌산반도로 둘러쌓여 있는 오동도에서 가막만에 이르는 항만조건은 오클랜드항의 축소판이라 할만하다.

최근 방문했던 터키도 영국과 독일 등에서 관광객이 많이 찾는 지역으로 수백척의 배가 즐비한 모습은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뿐만아니라 관광레저산업의 한 축을 형성하고 있다.

최근 서해안을 중심으로 요트산업 육성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데 여수지역의 요트산업육성과 관련 자연조건에 대한 장점을 말해 달라.

서해안의 경우 서해안고속도로 개발과 함께 수도권 인구 유입을 주요 타킷으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조수간만의 차가 커 시설에 막대한 비용이 들어갈 뿐만아니라 조류가 심해 요트를 즐기기에는 부적절하다고 본다.

이에 비해 여수지역은 다도해 해상국립공원과 한려수도 해상국립공원의 중심지에 놓여 수많은 섬들과 해안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천혜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또한 적절한 조류 흐름과 해풍은 세일링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인접한 공항 등의 간접지원시설의 확충으로 수도권 요트인구를 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이처럼 최적의 자연조건을 갖춘 여수지역의 요트산업이 발전하기 위해 선행되어야 할 과제는 무엇이라고 보는가?

이미 일본에서 선행되었듯이 여수지역의 수많은 어항시설을 레저 복합 다기능 어항으로 전환하는 정책이 필요하다.

제대로 된 정책 추진을 위해서는 정책입안자들의 해양관광개발에 대한 마인드 구축과 정책 입안단계부터 해양 레저 관련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전문가 집단이 적극 참여할 수 있는 제도가 마련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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