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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려한 자연경관으로 실버타운 명소 ‘각광’
수려한 자연경관으로 실버타운 명소 ‘각광’
  • 남해안신문
  • 승인 2005.02.17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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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이야기] 화양면 장수리
   
▲ 장수리 쌈지공원
장수리(長水里)는 공정, 자매, 수문, 장척, 장등 마을이 통합된 법정리의 이름으로 장척과 수문 마을의 앞 글자를 따서 장수리라 하였다. 최근 화양면이 장수촌으로 알려지면서 이곳을 둘러본 사람들은 마을 앞 바다의 아름다움과 풍요로움에 반하고 마을 이름까지 오래 산다는 장수리여서 노후를 이곳에서 보내겠다고 하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장수리의 자매(自梅)마을은 마을 뒷산에 자생하는 매화나무가 많아서 이름 지어졌다고 전해왔다. 자매(自梅)라는 마을 이름의 한자를 풀이하여 전해 준 유래이다.

자매마을의 우리말 땅이름은 <잘미 designtimesp=1352>라고 하였다. <잘미 designtimesp=1353>란 뜻을 풀어보면 산이란 뜻의 옛말인 `자'에서 연유된 말로 `자 + 뫼 > 자뫼 > 자메 > 잣메 > 잘메 >잘미'로 변화되어 산 아랫마을 정도로 이해할 수 있다. 자매(自梅)는 잘미를 음차(音借)하여 적은 한자로 한자의 뜻과는 관계가 없는 이두식 표현이다.?

잘미 남쪽의 공정리(公亭里)의 옛 이름은 <공진이 designtimesp=1356>이었다. 이를 한자로 옮기면서 그 음이 비슷한 공정리로 표기하였고 예로부터 마을의 지형이 지네처럼 길게 생겼다하여 지네와 관련된 전설이 전해 내려왔다.

공정리 동쪽 건너편에 있는 당(닭)머리가 풍수지리상 닭의 지세인데 닭과 상극인 지네 혈인 공진이가 바다로 나가려는 형국이지만 닭이 지켜보고 있어 움츠리는 지세가 되었다고 한다. 공진이를 한자로 공진(蚣進)으로 해석하여 지네가 나아간다는 뜻으로 풀었기 때문이다.

필자는 <공진이 designtimesp=1361>마을의 이름을 이 지역이 예로부터 고흥지역으로 가는 나루였기 때문에 고흥으로 가는 나루의 뜻으로 ‘고흥진’에서 유래한 이름이 아닐까 추정하고 있다.

고흥의 이름은 조선시대에는 흥양(고흥현과 남양현에서 유래) 이라 하였지만 고려시대에 고흥이라고 하여 조선전기까지도 고흥의 이름이 사용되었으며 해방 후 까지도 공진이 나루는 이 지역에서 고흥으로 가는 관문이었기 때문이다.

수문 마을은 옛 이름이 <수문동 designtimesp=1366> 이었다. 마을 이름의 유래를 물 수(水) 자와 문 문(門)자의 한자를 풀이하여 장수만 바다의 문이 이 마을에 있어 바닷물의 근원지였다는 전설이 전해왔다. 역시 한자를 풀이한 결과이다.

수문이란 이름을 가진 마을 이름은 대부분 숨어있다는 뜻의 우리말인 ‘숨은’에서 그 어원을 찾을 수 있다. 가까운 율촌면 조화리의 수문포(水門浦, 숨은개)와 소라면 가사리의 수문개(水門浦, 숨은개)도 바다에서 마을이 보이질 않고 숨어있다 하여 지어진 이름이다.

수문동 마을도 바다에서 마을을 살피면 마을 앞의 산등에 가려 보이질 않고 숨어있어, ‘등속에 숨어있는 마을’이란 뜻의 ‘숨은등’에서 유래한 이름이었으나 한자표기인 수문(水門)이란 글자 때문에 그 뜻을 왜곡하였던 것이다.

마을 앞 어귀에 있는 ‘날개’라는 모퉁이에는 동학농민전쟁으로 많은 사람이 희생되었던 돌무덤이 남아서 여수지역 동학의 흔적을 전해주었다.

수문 마을 동쪽의 장척(長尺)마을의 옛 이름은 <장자골 designtimesp=1375>이다. 장자골은 한자로 長者谷이라 하여 부자가 살던(예전에는 부자를 長者라 하였음)골이라 전하는데 마을을 한자로 ‘長尺’이라고 한 것은 장자골 중에서 장은 음을 빌어(音借) ‘長’으로 표기하고 자는 길이를 재는 자‘尺’의 의미로 훈을 빌려와(訓借) 장척으로 표기하게 되었다. 소라면 사곡리의 장척마을도 장자터 마을이 변한 이름으로 부자 마을이란 뜻이 엉뚱하게 장척으로 변하여 길이를 재는 긴 자란 뜻이 되었다.

장척 동쪽의 장등(長燈)마을 옛 이름은, 마을이 봉화산 자락과 함께 긴 산등성이를 이루고 있어 <진등 designtimesp=1378> 이라고 불렀다.

‘진등’은 한자로 바뀌어 장등(長嶝)으로 바뀌었다가 불빛이 멀리 비추라는 뜻으로 등(燈)자로? 바꾸었다. 마을 뒷산에 백야곶 봉수대가 있어 봉수대와 관련된 많은 이야기들이 마을에 전해 왔으며 마을의 풍수가 좋아 인물이 난다는 믿음과 멀리 떠날수록 마을 이름의 뜻 때문에 큰 인물이 된다고 전해왔기 때문이다.

장수리 일대의 아름다운 풍광은 최근 일고 있는 여수지역의 관광 조성 붐과 함께 세계적인 관광지로 조성될 꿈에 부풀어 있다.
오랫동안 이 땅을 터전으로 살아왔던 지역민들이 소외되지 않고, 새로운 풍요를 함께 누릴 수 있는 멋진 성공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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