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도 줄이고 세외수입도 올리고
예산도 줄이고 세외수입도 올리고
  • 남해안신문
  • 승인 2005.01.19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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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칼럼] 김상열 <여수시의회의원>
   
여수시가 생활쓰레기 해소를 위한 소각장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새롭은 시설로 각 자치단체에서 각광을 받고 있는 신기술에 이야기를 듣고 지난 임시회 이후 휴회 기간에 원주에 있는 폐기물 고형연료화 시설에 대한 견학을 다녀왔다.

폐기물 고형연료(RDF:Refuse Derived Fuel)한 폐기물에 함유된 수분, 금속류, 유리 등의 불련성 쓰레기를 건조, 파쇄, 선별 등의 공정을 통해 제거한 후 가연성 쓰레기만을 가동해 만든 고체연료를 말한다.

제조공정은 파봉한 후 선별, 파쇄, 건조, 선별, 분쇄, 성형의 과정을 거치면 고형연료의 제품이 생산된다.

국제적 동향을 살펴보면 미국은 30여곳에서 하루 500~6000톤을 처리하는 대형 RDF시설이 가동중이며 이곳에서 생산된 RDF는 주로 화력발전소의 열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유럽에서도 20여곳에서 하루 200~1000톤 규모의 RDF시설이 가동돼 가정용 연료나 시멘트 소성로 보조연료로 사용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현재 정상가동중인 시설이 38개소이며 건설 및 계획 중인 시설도 28개소에 달하고 있다.

국내적으로는 원주시가 1일 80톤 처리규모로 108억원을 투자해 건설할 계획에 있으며 이곳에서 생산된 RDF를 청사 난방용으로 활용 할 예정이다.

RDF와 일반 소각로에 대해 환경 및 에너지 측면에서 비교해 보면 RDF는 대기오염 발생원인물질이 낮게 배출될 뿐만 아니라 시설비가 저렴하고 관리가 용이해 장기간 사용할 수 있으며 제품을 연료화해 폐자원을 활용 할 수 있는 이점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일반 소각로의 경우 대기오염 발생원인물질이 과다하게 배출될 뿐만 아니라 시설 및 대기오염방지 시설 사업비가 많이 소요되고 일정기간 경과하면 가스로 인해 시설이 부식되어 막대한 예산을 재투자해 일부 시설을 교체해야하며 폐자원 회수율이 낮다.

쓰레기 처리방식별 설치비는 1일 200톤을 처리할 수 있는 처리시설을 설치 할 경우 RDF는 300억원이 소요되며 이중 국비가 지역에너지사업의 일환으로 전체 사업비의 70%인 210억원을 보조받을 수 있어 시비는 90억원 정도만 투자하면 된다.

그러나 일반 소각로를 설치 할 경우 500억원이 소요 될 것으로 보이며 그중 국비는 150억원 시비는 350억으로 RDF를 선택했을 경우 시비 260억원이 절감되는 효과까지 덤으로 얻을 수 있다.

현재 우리시에서는 생활 쓰레기 소각로를 1일 100톤 규모로 설치하고자 계획중이다. 일반 소각로를 도입 할 경우 총사업비가 250억원 정도가 소요된다고 보면 국비 75억원 시비 175억원이 필요하게 된다.

그러나 RDF시설을 사용하게 될 경우 앞에서도 이야기한 것과 같이 동일한 사업비로 처리 능력은 두 배로 늘릴 수 있으며 예산은 시가 부담해야 할 예산의 절반 정도만 투자하고도 더 많은 효율을 얻을 수 있게 된다.

특히 위생매립장에 반입되는 쓰레기를 전량 고형연료화할 경우 인근 여수 화력발전소나 광양제철소 화훼 및 원예농가 등에 보조연료로 판매함으로써 세외 수입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따라서 여수시는 월내동에 설치를 준비하고 있는 소각시설에 대해 일반 소각시설이 아닌 다른 신기술도 눈여겨 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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