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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동별이(黨同伐異)- 여수
당동별이(黨同伐異)- 여수
  • 남해안신문
  • 승인 2004.12.31 12:17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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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난중일기] 이상율 <주필>
여수의 2004년은 매우 시끄러운 한 해였다. LG정유 노사 분규 및 대량 해고, 2청사 빅딜, KBS 여수방송국 폐쇄, 단설유치원 반대, 속칭 고데구리 단속, 지역특화 특구지정 반대 등 크고 작은 지역현안들이 여수를 몸살을 앓게 했다.

특히 2청사 빅딜은 반대위와 시당국간의 심각한 마찰을 빚어 고소, 고발사태로 이어졌고 지역 갈등을 심화 시켜 모처럼의 주민발의에 의한 자발적인 삼려통합이 원점으로 되돌아가는 듯한 위기감을 갖게 하기에 이르렀다.

여기에서 우리가 더욱 우려 하는 것은 원칙이 없어지고 자기이익이 우선 되고 이것이 무리를 이룸으로써 대화의 장이 막히고 감정적 대응이 난무 했다는 것. 즉 삼려가 통합된 자랑스러운 여수가 당동벌이(黨同伐異)가 된 것이다.

당동벌이는 후한서(後漢書) 당고열전(黨錮列傳)에 나오는 말로 이는 옳고 그름을 떠나 한 무리 속에 속한 사람들이 다른 무리들의 사람들을 무조건 배격 또는 공격한다는 뜻이다.

한국의 지성인 대학 교수들을 상대로 2004 한해를 상징 할 수 있는 사자성어(四字成語)를 설문 조사한 결과 나온 말로 대통령 탄핵, 행정수도 이전, 국가보안법 및 4대 개혁법 개정을 두고 대화나 타협 보다는 당리당략만 일삼는 우리나라 정치권의 구태를 예리하게 지적한 것이다.

구랍 17일 제74차 여수시 정례회의에서 마감시간전인 12시까지 2005년 예산안이 통과 되지 못하여 준예산제도를 시행할 처지에까지 내몰렸으나 다행히 24일 제75회 임시회의에서 예산안이 의결됨으로써 위기를 넘겼다.

이 과정에서 의사진행방해, 고성과 몸싸움, 집단 퇴장 등 그렇게 눈총을 받고 있는 국회의 작태를 고스라이 보임으로써 시민들을 실망 시켰다. 이들이 바로 당동벌이를 몸소 실천한 모범생(?)들이 아니고 누구란 말인가.

만약 이들이 현행 각동별 투표방식이 아닌 여수 전체 선거구를 하나로 적용하여 득표순으로 선출된 의원이라면 이와 같은 작태가 연출 되었을까 자못 궁금스럽다.

여수의 2012 엑스포는 이제 국가 계획으로 확정 되었다. 온 시민이 향토애와 열정으로 하나가 되어 2008년 엑스포 여수 확정이라는 감격을 누려야 한다.

엑스포 유치까지는 긴 여정이 남아있다. 2020 엑스포 유치의 실패를 거울삼아 정부에 SOC 확충과 사전 투자를 강력히 요구하고 민자투자 유치 분위기를 확산해 나가야 한다.

여순간 고속도로, 자동차 전용 도로, 여수공항 국제공항으로의 확장, 전철선복선화 및 고속전철 유입, 목포 순천간 고속도로, 광양 묘도 여수간 도로개설, 제2돌산대교, 여수 남해간 대교, 고흥 여수간 연도교 등의 현안 사업들이 적어도 2008년 이전에 이루어지도록 지도자와 시민, 인근지역주민들과 결속을 다지고 투쟁해야 한다. 모처럼 경제특구, 특화 특구 지정의 민자가 조속히 시행되도록 다그쳐야 한다.

그러려면 피차가 고소, 고발 등을 취소하고 감정적 대응을 자제하며 지금까지의 논의를 백지화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시는 유치성공, 유치실패에 따른 여수발전에 대한 청사진을 마련하여 시민들에게 제시하고 제2청사 빅딜, 통합청사의 신축 등도 그 당위성을 설득해야 한다. 이를 위해 시장과 시민단체, 도시계획전문가 등 각계각층의 인사들과 함께 충분한 토론을 가져 시장의 짐을 덜어야 할 필요가 있다.

시민들은 맹목적인 자신의 이익만을 챙길 것이 아니라 여수의 장래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혹 정치입지 자들의 농간에 휘둘리고 있는 것은 아닌가를 찬찬히 살펴볼 필요도 있다.

재작년의 사자성어 우왕좌왕(右往左往) 이 되지 말고 작년의 당동벌이(黨同伐異)도 버리고 올해는 애인자즉인애지(愛人者則人愛之)가 되었으면 한다. 내가 남을 사랑하면 남도 나를 사랑 한다는 말이다. 사나운 모습이 아닌 아름답고 조용한 가운데 여수의 미래를 열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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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봉산 2004-12-31 15:16:51
당동벌이(黨同伐異)는 한겨레인가 다른 신문에 난것인데 여기에 말을 조금 바꾸서 글을 썼구만요.
당동벌이(黨同伐異)는 같은 당내에서 계보끼리 싸우는것을 비꼬아서 하는 애기인 것이고, 여수시라는 지방자치단체의 권력과 독선행정에 대한 민초들의 항쟁을 파벌싸움정도로 밖에 않보는 것은 보는 눈의 수준문제지요.
시장이 하는 일은 무조건 옳고 문제제기를 하는 민초들의 목소리는 묵살해도 되나요. 옛날 3공때 애기를 지금도 하고 있구만.
에이 뭘 몰라도

시민 2004-12-31 14:48:49
글이라고 해서 아무렇게나 막해도 되남.
왜 이런 사태가 나게된것인지에 대해서는 눈감으면서 그 일 때문에 발생된 지엽적인 부분만 가지고 감내놔라 배내놔라???
당신이 시의원이라면 어떻게 해야되는 것인지?
시장의 짐을 덜어줘라?
그 쓰시는 분이 시장의 짐을 덜어주기 위해 애쓰고 있구만...
잘해보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