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결산1] 남해안신문이 뽑은 10대 뉴스
[2004년 결산1] 남해안신문이 뽑은 10대 뉴스
  • 남해안신문
  • 승인 2004.12.28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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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사다난 했던 2004년이 저물어가고 있다. 올해 여수시는 2012년 여수월드엑스포 국가계획 확정이라는 큰 성과를 얻어냈지만 각종 사건 사고로 얼룩진 한 해를 보냈다.
다사다난 했던 2004년 한 해도 이제 이틀 만을 남겨 두고 있다. 2004년 여수시는 2012년 여수월드엑스포의 국가계획 확정이라는 커다란 일을 비롯해 화양·율촌지구의 경제자유구역 지정 등으로 지역 개발에 대한 희망을 키울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하지만 연말 지역을 뜨겁게 달군 2청사와 해수청 빅딜 문제는 3려통합 이전으로 되돌리자는 말이 서슴없이 나올 정도로 지역을 분열로 이끌고 있다.

올 여름 지역을 가장 뜨겁게 달구었던 LG정유 파업사태는 최근 사측이 백기투항을 한 노조원 647명에 대해 대규모 징계 결정으로 지역민과 노동계의 반발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이들은 전국적인 불매운동을 선언하고 있어 LG정유 문제는 2005년에도 지역은 물론 전국적인 이슈로 자리할 것으로 보인다.

2004년도 최대 이슈였던 대통령 탄핵 이에 따른 민주당의 몰락과 민노당의 약진 등은 여수에서도 그대로 나타나 4선 의원의 낙마와 열린우리당의 압승을 나으면서 지역 정치지형의 일대 변화를 만들어 냈다.

이밖에도 성매매특별법과 그에 따른 지역사회 지도층 인사들의 성매수사건, 전복양식업자들의 국고보조금 편취, L아파트 뇌물수수 의혹사건, 특기적성교육 비리, KBS여수방송국 폐쇄 등이 2004년 여수를 뜨겁게 했다.

지역민들을 웃게도 하고 울게도 했던 각종 사건을 통해 2004년을 되돌아보는 계기를 삼고자 한다. <편집자주>

01. 2012 여수월드엑스포 국가계획 확정

2004년 올해 우리지역 최고의 뉴스는 바로 2012월드엑스포 여수유치 국가계획 확정이다.
2010년 세계박람회가 모나코 총회에서 유치실패 후 시민단체들이 지역민들의 좌절과 허탈감을 치유하고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대책위를 구성하며 출발했던 2012년 세계박람회는 지난 14일 국무회의에서 국가계획으로 확정됐다.

국가계획으로 확정되기까지 지역내부의 부정적인 시각, 광주광역시의 광산업 박람회와의 경쟁, 정부 부처간 이견 등 정말 우여곡절 끝에 국가계획 확정으로 여수가 다시하번 희망에 부풀어 있다.

이번 국가계획 확정 과정 중 전남도와 경남도 그리고 제주도가 연합전선을 구축해 적극적인 노력을 펼쳤다는 것이 지난 2010년 세계박람회 유치와 다른 점이다.

2012년 여수월드엑스포의 성격과 규모 그리고 파급효과를 대략 살펴보면 여수 신항지구 일대 약 62만평에서 2012년 3월부터 5월까지 3개월 동안 펼쳐지며 총 사업비는 1조3800억원으로 생산유발효과 10조8000억원, 부가가치 유발 5조4000억원, 고용창출 15만7000명으로 추산되며 약 180개국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관람인원은 약 1500만명 선으로 여수가 유치를 하게 되면 국제적인 도시로 위상을 탈바꿈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 월드엑스포 유치를 위한 각종 SOC사업들이 추진되면서 남해안의 획기적인 발전은 물론 국토의 균형개발을 이끌어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폴란드와 이란 스페인 등이 경쟁국가로 거론되고 있으며 BIE는 2008년 1∼3월중 신청 국가를 상대로 서면조사와 함께 집행위원회의 현지조사를 병행하고 후보지 결정은 2008년 6∼12월 중 BIE사무국 회원국들의 비밀투표로 정해진다.

02. 2청사 빅딜 갈등 및 의회 파행

지역 여론이 첨예하게 갈리고 대치된 2004년 가장 가슴 아픈 뉴스인 청사빅딜 논란 및 의회 파행이다.

사건의 진행과정을 간략하게 정리해 보면 여수시는 2012여수 월드엑스포 연관해 올 중순 내부적으로 수정동 해양수산관련 국가기관과 여수시 여서동 소재 2청사와 빅딜을 추진과 이로 인한 통합여수시청 증축 계획을 수립했다.

이렇게 내부적으로 준비하던 계획은 지난 10월 중순 시민의 날 행사에서 여수시장이 공론화하고 10월말 공청회를 하면서 여론이 첨예하게 분열되기 시작했다.

공정회 후 구여수권을 중심으로 한 2청사 폐쇄저지여수시민대책운동본부가 결성이되고 여수시청앞에서 집회를 하며 여수시 계획에 반대의 입장을 표명하며 제동을 걸고 나섰다.

여론이 냉각되면서 찬성측과 폐쇄반대측은 대화와 합리적인 해결보다는 기자회견을 통한 여론몰이와 고소고발, 서로의 흠집 내기로 치달으면서 지역여론은 3려 통합이전으로 갈라놓았다.

이러한 분위기는 지난 17일 여수시 의회에서 2005년 여수시 예산안 의결 과정에서 시의원들의 고함과 욕설 충돌로 더욱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의해 파행까지 낳았다.

통합청사 건립 예산안 117억원의 전액 삭감과 수정안 상정, 본회의 진행 방해, 의원퇴장으로 인한 정족수 부족으로 2005년 여수시 예산이 통과 되지 않고 텔레비전에 보았던 국회의원들의 모습이 연상케 했다.

이러한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여수시 의회는 24일 임시회를 소집해 겨우 2005년 예산안을 처리했지만 2청사와 해수청 빅딜 문제는 아직까지 해결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03. 화양지구 경제자유구역 지정

2003년 10월 말 재경부에서 광양, 율촌, 신덕, 화양, 하동 5개 지구를 중심으로 광양만권을 경제자유구역을 지정해 지난 3월 광양만권 경제 자유구역청을 개청해 지역민들에게 지역개발에 대한 희망을 꿈꾸게 했다.

화양지구는 해양관광 및 휴양레저 기능의 역할로 율촌지구는 석유, 화학, 철강 등 기반 산업 관련 공장 유치를 통한 생산기능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화양지구는 지난 6월 14일 (주)일상과 1조 5000억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해 지역민들의 설마에 대한 의혹을 일단락 시켰다.

화양지구는 골프장, 호텔 및 콘도, 마리나 리조트, 스포츠 월드, 세계민속촌 등 국제적인 해양종합 리조트 단지로 조성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와 함께 소호동 지구에 2000억원이 투입되는 마린파크 계획도 함께 발표가 되면서 지역은 화양지구 개발로 인한 건설경기 활성화에 큰 기대를 하고 있다.

이와 함께 1000억 규모의 봉계동 시티 파크 계획이 지역특구 사업으로 재경부에 신청을 완료해 이들 특구 사업이 가시화 될 것으로 보이는 2005년 지역경기 활성화에 큰 전환점이 될 것으로 지역민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04. LG정유 파업과 불매운동

노동계와 재계의 초미의 관심사였던 LG정유 노조 파업과 인권탄압 및 대량징계사태에 따른 불매운동 확산이 뽑혔다.
LG정유 노조의 36년 만의 파업은 올여름 전국의 관심과 이목을 집중시켰던 사건이기도 하다.

LG정유 노조의 파업은 여수국가산단 입주업체와 노동자간의 올 임단협 대리전 성격을 띠고 있어 초기부터 초미의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특히 올해 여수산단 노조에서는 공동투쟁본부를 구성하고 지역발전 기금을 핵심 협상안으로 제시했지만 사측의 고임금 노동자들의 파업이라는 여론에 묻혀 그 빛을 보지 못했다.

이후 회사로 돌아온 LG노조원들은 인권탄압 논란을 불러일으킨 복귀 프로그램으로 도 다시 지역 이슈의 중심에 서게 됐다.

이 같은 인권탄압 논란은 노동단체는 물론 지역시민사회단체, 인권단테 등 전국 100여개 단체들이 참여하는 인권대책위 구성과 전국적인 불매운동을 전개하는 단초를 제공했다.

그리고 사측이 지난 23일 파업 참여자 647명 중 해고 23명, 정직 235명, 감급 142명, 견책 247명으로 최종 결정 발표해 아직까지 파업의 끝은 보이지 않고 새로운 국면으로 전개되고 있다.

이번 파업이후 여수국가산단의 노동운동의 방식의 변화가 예상이 되고 있으며 파업전 지역민의 공감대 형성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 교훈을 남기기도 했다.

05. 대통령 탄핵과 4·15 총선

다음은 대통령 탄핵 치러진 4·15총선에 대한 정치권 뉴스다.
대통령 탄핵이라는 초유의 정치적 상황으로 치러진 4·15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이 16년동안 호남지역 정치를 대변한 민주당을 압도적으로 꺾어 지역 및 중앙 정치지형의 변화가 올해 여수 정치계에 가장 큰 사건으로 꼽힌다.

17대 총선은 탄핵정국 이외에도 정치개혁과 선거운동방식의 변화, 호남의 정치대변자였던 민주당에 열린우리당의 도전 등으로 올 초부터 지역민들의 관심을 끌었다.

또한 우리 지역에서는 갑과 을구로 선거구의 변화여부가 최대의 관심과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의 접전이라는 예상을 깨고 탄핵바람을 타고 갑을 두 지역에서 열린우리당이 압도적인 승리기를 거둬 이변을 낳기도 했다. 지역 내부적으로 이변이 아닌 당연한 결과라는 평가도 선거직후 나오기도 했다.

이번 선거에서는 특히 세대간 입장차이가 뚜렷하게 표현되기도 했으며, 어느 해 보다도 초선의원들이 대거 당선돼 국민들의 정치권 물갈이에 대한 의지를 확인시켜준 선거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도 역시 후보자간 비방과 고소고발, 선거법 위반 등이 여전해 깨끗한 정치에 대한 과제를 우리들 스스로에게 던지기도 했다.

06. 초등학교 특기적성 교육 비리 사건

지난 9월 초 무선 모 초등학교 운영위원회가 특기적성교육관련 수강료관련 의혹을 제기하는 기자회견을 가져 충격을 주었다. 특히 교육계에서 발생한 사건이라서 지역사회에 남긴 충격을 더 컸다.

이 사건은 학교에서 채용한 컴퓨터 강사들이 18개월 동안 2중 장부를 작성해서 수천만원의 수강료를 횡령했다.
하지만 이 사건에서 몇 가지 의혹은 아직까지도 남아 있다.

먼저는 수강생만큼 수입이 발생하는데 여자 강사들이 왜 2중장부를 작성했냐는 것과 학교는 수강료의 징수 및 수강생 확인을 18개월 동안 한번도 하지 않았다는 것.

그리고 학교 고위 관계자가 운영위 회의록까지 왜 조작을 했냐는 것이다.
이러한 의혹으로 과연 업자와 학교 관계자들의 검은 관계가 전혀 관련이 없는 지가 최대 관심꺼리였다.

또한 이번 기회에 교육계의 관행적인 비리나 부정에 대한 뿌리를 뽑아야 한다는 비난도 일었다.

07. 국고보조금 태풍비해 복구비 편취사건

수산업 불황으로 울쌍인 어민들을 두 번 울린 전복 양식업자들의 태풍피해복구 편취사건이 선정됐다.

지난해 태풍 루사와 매미의 피해 사실을 부풀려 국고 보조금을 10억원을 빼돌린 전복양식어민 11명이 무더기로 사법 처리돼 수산업 불황으로 울쌍인 어민들과 시민들의 분노를 자아내는 큰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었다.

특히 검찰은 이 국고보조금 편취사건과 관련해 여수시 고위공직 가족명의 수산업체가 포함되어 있어 관련성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발표해 많은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이 사건 이후 정부는 지속적으로 발생되는 자연재해에 재해보험 도입과 확대에 적극적인 검토를 대책으로 수립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08. KBS여수방송국 폐쇄 결정

국가 기관 탈여수화에 제동을 걸었지만 유야무야 끝나고 상처만 남긴 KBS여수방송국 통폐합을 결정했다.

KBS여수방송국 통폐합은 지난 5월초 KBS통폐합 움직임이 일면서 지역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대책위가 구성이 되고 폐쇄반대에 대한 본격적인 행동에 들어가면서 모처럼 지역사회 여론이 한곳으로 모아지는 사건이다.

지역 50여개 시민사회단체들이 시청과 KBS여수방송국 앞 항의 집회와 폐쇄가 거론된 전국 7개 지역과 연대해 서울 KBS본사 항의 방문 등 본격적인 활동을 펼쳤지만 결국 성과를 얻지 못했다.

이러한 지역민들의 움직임 뒤에는 99년부터 지속적으로 진행돼 온 국가기관들의 탈여수현상으로 인한 시세 축소의 위기의식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09. 여서동 H룸싸롱 사건

‘사회지도층 성매매 사건’ 즉 ‘여서동 H룸싸롱 사건’도 10대 뉴스에 선정됐다.

이 사건은 지난 7월 초 유흥업소 여종업원 8명이 광주에서 사회지도층 인사들이 성매매 범죄행위에 대한 처벌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져 충격을 준 사건이다.

이 여 종업원들은 기자회견장에서 ‘경찰서 고위층, 대학교수, 병원장 및 의사, 선박회사 경영진, 학교교사’ 등과 성매매를 했다고 밝혀 파장을 더욱 크게 했다.

이 사건으로 지역의 접대문화의 문제점과 사회고위층의 도덕성에 대한 비판이 일제히 쏟아져 한동안은 지역의 주점들이 영업을 하지 못하는 사태까지 발생해 지역을 더욱 위축시켰던 사건이기도 했다.
한편 이 사건 발생 이후 두달 만인 9월 성매매특별법이 시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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