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지역민과 기업이 하나될 때
이제 지역민과 기업이 하나될 때
  • 남해안신문
  • 승인 2004.12.16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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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비전] 조삼랑 <전 여수경찰서장>
경북 어느 도시에서는 지역의 주력회사의 경영권 사수를 도와 주기 위하여 지역의 시민과 자치 단체들이 지역 대기업의 "주식사주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한다. 상공회의소, 자치단체, 여성단체가 주축이 되어 주식 판매행사를 개최하여 수억 원어치의 주식을 매입하고 전국적 가두서명운동과 가두 캠페인을 전개 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와 같이 시민들이 주식사주기 운동을 전개하게 된 이유로는 이 기업이 지역의 대표기업으로 시민을 위하여 110만평이나 되는 울산대공원을 무상으로 건설하여 주기로 하여 96년부터 2002년까지 1차 사업으로 1000억원을 투자하여 시설을 완료하여 개장하는 등 지역개발에 공헌한 친화기업이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 회사의 주식이 외국계 회사에 대량으로 팔려나가 주식을 다량으로 보유한 외국기업이 경영권을 가저가려는 움직임이 있어 이를 방어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 위하여 지역주민들이 주식사주기운동을 전개하는 것이라고 한다.

이 운동이 앞으로 얼마나 넓게 확산될지는 또한 경영권을 보호하는데 얼마나 큰도움이 될런지는 우선 장담하기는 어렵지만 이러한 운동을 전개한다는 것은 이와? 같은 여건에 처해 있는 우리 여수지역주민에게는 신선한 느낌을 준다.

물론 우리지역에서 가동하고 있는 기업들도 지역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많은 인력을 고용하여 일 자리를 창출하므로 지역경제를 부양시키고, 많은 일감을 지역업체들에게 우선적으로 도급하여, 공해방지를 위하여 막대한 예산을 투자하여 친환경사업체로 만들어 나가고 산단인근 주민들에게 불편을 취소화 하기 위하여 지역협력팀을 운영하여 애로사항을 청문하여 젊은 인재육성에 기여하기 위하여 거액의 장학금을 기탁하거나 직접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다른 지역의 기업이 그 지역에 투자한 내용과 비교하여 보면 상대적으로 미약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
앞에서 예시한 울산시와 비교해보더라도 우리지역에서도 그만한 사업에 투자할 여력이 있는 기업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예를 든다면 여수광양간 연육교 건설같은 사업이다.

이 연육교가 조기 완공하기 위하여 월내 묘도간 교량은 여수쪽에 있는 기업이 맡아서 건설하고 광양 묘도간 교량은 광양쪽에 있는 기업이 맡아서 건설한다면 공사도 조기에 완공할 수 있을 것이고 명분도 설 것이다.

이 다리가 완성되면 지역민에게는 물론이고 이 공사를 참여한 이들 기업뿐만 아니라 주변업체들에게도 물류비용을 절감케 하는데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마침 이 교량 공사계획이 국가 사업으로 확정되어 국가예산으로 시공하려고 계획하고 있다. 그러나 국가예산으로 완공하는데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생각된다.

그래서 대기업에서 지역친화를 위하고 발생이익의 지역투자라는 입장에서 기업자금으로 선 시공 후 연차적으로 정부예산에서 받아 가는 방법을 강구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것이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기업이고 지역민과 함께 살아가는 기업정신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소수 몇 명에게 수혜가 돌아가는 사업보다 지역주민과 입주기업에게 공동혜택이 돌아가는 큰 사업에 투자하는 기업이 있다면 이 지역 주민들도 기업에 어떠한 어려움이 있을 때 앞장서 도울 것이다.

진정으로 지역에 공헌하는 보다 차원 높은 대안으로 지역 친화에 나서는 기업이 나오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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