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석유-장등마을' 따뜻한 인연 ‘감동’
'호남석유-장등마을' 따뜻한 인연 ‘감동’
  • 박성태 기자
  • 승인 2004.11.25 09: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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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질적 시혜자 아닌 가족으로 맺은 관계

   
▲ 지난 12일 화순군 장등마을 집수리 봉사에 나선 호남석유화학 봉사대.(사진제공 디지털 화순뉴스)
지난 12일 화순군 남면 장등리 5구 마을은 축제 분위기로 하루 종일 웃음꽃이 피어났다. 다름아닌 여수에서 온 60여 명의 특별한 손님들의 방문때문이였다.

지난 94년부터 이 마을과 자매결연을 맺은 호남석유화학 여수공장 봉사단과 쌍봉복지관, 뜸사랑회 등을 맞은 주민들은 신혼 첫날 밤을 맞는 신부마냥 설레임과 기쁨이 교차했다.

이 날 봉사단은 자이툰 부대처럼 50세대 작은 마을 12집을 '러브하우스'로 개조하고 한방치료, 영정사진 촬영 등의 봉사활동을 펼쳐 확실한 재건(?)을 했다.

이들은 봉사를 한답시고 마을 주민들에게 식사 준비 등의 수고를 끼칠 수는 없다며 직원들의 식사와 간식도 회사 측에서 모두 준비해 마을 주민들이 부담을 갖지 않도록 배려했다.

주민 박중기씨는 " 집이 낡아 수리가 필요해도 엄두가 안나 그냥 살았는데 상상도 못했던 일이 생겨 너무 고맙다."며 어린아이 마냥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고 "신방 차려도 되것네" "아이구, 갑자기 웬 배가 이렇게 아프데?" 등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주암댐 수몰지구 마을과 자매결연을 맺은 회사 중 10년 동안 자매 마을과 각별한 인연을 유지하고 있는 회사는 호남석유화학 여수공장 단 한 곳. 이들이 각별한 인연을 유지하고 있는 데에는 '서로에 대한 이해와 애정'이 밑바탕에 자리잡고 있었다.

지난 해 10월 여수공장의 대형 폭발사고 당시 장등마을 주민들은 작은 정성을 모아 위로금 50만원을 전달해 임직원들을 감동시킨 일이 그 한 예다.

장등마을 오승호 이장은 "자매결연을 맺은 회사가 아니라도 남의 불행을 모른척 할 수 없지 않느냐"며 당시를 회상했다.

해마다 명절이면 잊지않고 선물을 보내주는 회사에 장등마을 주민들은 적은 양이지만 밤이며 단감, 찹쌀, 꿀 등을 보내며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호남석유는 주민들이 보내온 과일이며 쌀 등을 사내 식당에서 조리해 직원들과 나눠 먹으며 장등마을 주민들의 정을 느낀다.

자매회사를 '단순한 물질적인 시혜자'로 바라보지 않고 한 가족으로 받아들인 장등마을 주민들은 우리들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10년간의 따뜻한 인연은 작은 감동과 희망을 주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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