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정유 불매운동은 반지역, 반인권
반환경적 회사에 대한 범시민운동"
"LG정유 불매운동은 반지역, 반인권
반환경적 회사에 대한 범시민운동"
  • 박태환 기자
  • 승인 2004.11.04 12: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터뷰] 민주노총 여수시협 천중근 시지부장
   
LG정유 파업에 따른 후유증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인권차별에 대한 민노총과 범시민대책위가 불매운동을 선언하고 나서 노사간 갈등에서 지역과 사측간의 갈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LG정유 불매운동을 시작한 민주노총 천중근 의장으로부터 이번 불매운동의 의미에 대해 들어봤다.

한편 불매운동에 대한 LG정유의 입장을 듣기 위해 4일 오전 10시 30분경 인터뷰 요청을 위해 전화를 했지만 사측 관계자는 "지난 범시민대책위 출범 당시 선량한 근로자의 인권을 보호하고 조속한 공장 정상화를 위한 정당한 조치 였다는 입장이외에 다른 내용은 없다"며 "불매운동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발표하지 않기로 했다"고 인터뷰 요청을 거부했다.

LG정유 노조가 민노총 탈퇴를 결의했다.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현재 LG정유 노조는 조합간부들의 구속과 이들에 대한 가압류 등으로 압박을 받고 있다. 특히 조합원 전원이 징계대상자이다. 당연히 사측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이었다.

또 파업을 철회하고 회사로 들어가면서 회사측이 요구하는 것을 무조건 들어주는 내용의 문구가 들어있는 서약서에 서명을 했다.

이밖에도 노조가 지급하는 구속자와 해고자에 대한 생계비 지원을 막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따라서 이같은 회사의 압박을 해소하기 위한 노조의 어쩔 수 없는 결정이었다고 생각한다.

여수지역 노동계가 이번 LG정유 노조의 민노총 탈퇴로 큰 변화를 맞을 것으로 보이는데.

여수산단은 어떻게 보면 LG왕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LG정유 노조의 민노총 탈퇴는 여수지역 노동계에 큰 영향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번 LG정유 노조의 탈퇴로 여수지역 노동운동이 축소될 정도로 민노총의 조직력이 약한 것은 아니다. 특히 앞에서도 이야기했듯이 LG정유 노조의 탈퇴가 노조원들의 자발적인 요구에 의한 것이 아니라 사측의 압박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조만간 다시 민노총으로 복귀할 것을 믿고 있다.

LG정유 불매운동의 의미와 성과에 대한 전망은.

LG정유 인권차별의 대상은 바로 우리 지역민이다. 따라서 LG정유의 인권탄압의 문제는 단순히 노사간의 문제가 아니라 반지역적 반인권적 반환경적인 기업 행태를 보이고 있는 LG정유에 대한 문제제기이다.

따라서 LG정유불매운동은 이런 반지역, 반인권, 반환경적인 LG정유를 상대로 한 범시민운동이며 제2, 제3의 이러한 이들이 발생하지 않게 하기 위한 예방운동이다.

전국적인 불매운동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향후 계획은.

지난달 25일 민주노총 화섬연맹이 불매운동을 선언했다. 이어 2만부 정도의 불매운동 스티커와 포스터를 만들어 배포하고 있다.

또 오는 10일경에는 범시민대책위의 불매운동 선언이 13일경에는 순천·광양지역이 20일경에는 광주전남지역에서 20일 이후에는 전국적인 LG정유 불매운동선언이 이어질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