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정유 불매운동 확산... 대기업 이미지 추락
LG정유 불매운동 확산... 대기업 이미지 추락
  • 박태환 기자
  • 승인 2004.11.03 18: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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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불매운동 스티커 부착 ‘LG보너스카드’ 수거 등
범시민대책위 “대시민 사과 없을 시 불매운동 전개” 선언
LG정유의 파업 후유증이 장기화 되고 있는 가운데 민주노총 화섬연맹이 불매운동을 선언하고 나서는 등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특히 지난 22일 공식출범한 ‘LG정유 인권탄압 범시민대책위’도 오는 10일까지 인권탄압에 따른 공식사과가 없을 경우 여수시민과 함께 LG정유 불매운동을 전개할 것을 이미 선언해 LG정유 문제는 노사간 문제에서 지역민과 노동계 그리고 LG정유와의 대결로 확대되고 있다.

지난달 25일 LG정유 불매운동에 공식 돌입한 민주노총 화학섬유연맹(이하 화섬연맹)은 ▲LG정유 주유소 이용 안하기 ▲LG정유 보너스카드 수거 ▲각 홈페이지에 불매 팝업창 띄우기 ▲LG정유 본사에 항의 전화, 팩스 보내기 운동에 들어갔다.

이와 관련해 화섬연맹 관계자는 “파업이후 노사간의 갈등을 치유해야 할 시기에 사측의 탄압은 더욱 강화되었다”며 “수차례 사측에 경고를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사측은 해볼테면 해보라는 식의 오만한 행동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불매운동의 이유를 밝혔다.

특히 “민주노총 대의원대회에서 결의된 불매운동이 LG정유 단위노조 간부들의 보류 요청에 몇 차례 집행이 연기되었지만 그 사이에도 사측의 태도변화는 전혀 보이지 않고 급기야 LG정유 노조의 민주노총 탈퇴로 나타났다”며 “사측에 대해 이제 노동자의 분노를 조직적으로 보여줄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LG정유 인권탄압 범시민대책위 관계자도 “친환경기업을 표방하고 있는 LG정유가 노동인권탄압을 자행하고 이을 사과하지 않는 것은 지역민에 대한 도전이다”며 “오는 10일까지 사측이 전향적인 자세를 보여 여수시민에게 공식적인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을 내놓지 않을 경우 민주노총의 불매운동에 이은 30만 여수시민의 불매운동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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