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꺼진 항구 살리기’ 찬사
‘불 꺼진 항구 살리기’ 찬사
  • 남해안신문
  • 승인 2004.10.28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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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의편지] 서선택 <편집위원장>
'불 꺼진 항구 살리기'에 찬사를 보낸다.
수산업 침체이후 폐허가 다된 국동항이 수혈을 받게 됐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그것도 수산업 기능을 넘어 국제 해양관광레저 항으로 새롭게 태어난다고 한다.

이번 다기능종합어항 개발사업은 참으로 시기적절한 결정이라고 생각한다.
수년 전부터 출어를 포기한 어선들로 마치 폐선창고를 방불케 할 정도로 흉물이 돼왔다.

출어포기가 속출하면서 수산업 침체에 따른 지역경제 역시 처참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을 몰고 왔다.
급기야 선주들의 줄 도산으로 수협협동조합까지도 경영난으로 문 닫을 위기까지 맞았다.

그러나 정부차원의 지원으로 국동항에 불을 켤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는 다행스런 일이 아닐 수 없다. 또 국가계획으로 확정되도록 노력한 숨은 일꾼들에게 시민의 한사람으로서 감사를 드리지 않을 수 없다.

김성곤국회의원를 주축으로 김충석시장과 이행우시의원이 긴밀한 협조속에 이뤄진 합작품이라는 점에서 다시 한번 박수를 보낸다.

더욱이 서로 소속정당이 다른데도 지역발전을 위해 서로 손잡고 초당적으로 일했다는 것은 시민들로부터 치하를 받아 마땅 할 것이다.
다기능 종합어항 개발 사업 발표 후 여수는 국제적인 해양관광레저 도시로 발돋음 할 수 있는 계획수립에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시는 국동항에 내년부터 2009년까지 5년동안 국비 500억원과 시비 30억원 등 모두 530억원을 투입, 기존 노후 어항시설의 보수·보강과 함께 제빙, 냉동^냉장, 수산관광 타운, 젓갈류공장, 휴식공간 등을 조성키로 했다.

또 인근 경도와 신월지역을 국동항과 연계해 관광낚시터, 모터보트, 요트장, 오페라하우스, 콘도, 위락시설 등을 시설 할 계획이다.

국동항이 개발되면 원양어선을 포함 관내 및 외래어선의 이용증대로 수산전진기지의 옛 명성이 회복돼 어업인은 물론 저소득층의 소득이 크게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주5일 근무 확대에 따른 관광, 휴양 등 건전한 여가선용 기회가 마련돼 국내외 관광객 유치로 지역경제 활성화의 촉매제 역할과 함께 2012년 여수 세계박람회 유치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동항은 1970년 하반기에 IBRD차관사업으로 개발된 뒤 지난 79년 정부로부터 국가어항으로 지정돼 남해안과 제주도를 포함 동중국해에서 조업한 어선들의 위판과 제빙, 냉동·냉장 선수품 등의 보급항으로 남해안 수산전진기지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지대한 공헌을 해왔다.

그러나 최근 어족자원 감소와 유가상승으로 인한 어선 어업의 불황으로 수산업 시설투자가 중단된데다 시설도 노후화 돼 수산인들로부터 재정비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번 국동항의 불 밝히기 계획은 여수시민의 희망이 되고 있는 것만은 의심의 여지가 없는 듯하다.
무엇보다 정치적인 갈등으로 지쳐있는 시민들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결과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그동안 정치인들의 입으로 떠돌던 국제해양도시 건설 등등의 구호는 이제 현실로 다가왔다는 것에 의심의 여지가 없는 듯하다.

정치권과 여수의 지도자들은 이번 국동항 불 밝히기 개발사업으로 자만 할 것이 아니라 여수시 전반에 걸쳐 희망의 불을 밝혀야 할 것임을 잃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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