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비전] 삼려통합의 명암
[여수비전] 삼려통합의 명암
  • 남해안신문
  • 승인 2004.10.19 18:3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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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전 여수시장>
10월 15일이 제6회 시민의 날이었다.
여수반도의 3개시군이 행정구역을 하나로 통합해서 전남 제일의 도시로 부상한지 어언 7년의 세월이 흘렀다.

당시 여수반도의 통합은 여러 가지 이유에서 정당화 되면서 추진되었다.
첫째 여수반도민은 조상대대로 한 영역속에서 살아왔고 삼려로 분리 되었다 하더라도 여전히 생활권 경제권 문화권이 동일한 뿌리이기 때문에 통합되어야 한다.

둘째 작은 지역을 3개로 나뉘어 운영 하다보니 여수반도에 하나씩만 있어도 충분한 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 문예회관등을 각각 시설하여 중복투자를 일삼고, 구여천시 구여수시의 연결도로 등도(예 신월웅천도로) 합의가 안되는 등 중복투자 예산낭비를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삼려는 통합 되어야한다.

셋째 삼려가 통합되면 연중 소모되는 예산이 많이 축소되어(약500억) 지역사회 개발에 쓰일 많은 자원이 생기기 때문에 지역개발의 가속화를 위해서 삼려는 통합되어야 한다.

넷째 삼려가 통합되면 구여수시의 수산 상업기능 구여천시의 공업기능 구여천군의 관광기능이 다 합쳐진 다핵도시로써 전남 제일의 도시가 되며 율촌산단에 현대자동차가 입주할 경우 인구 50만의 대도시로 발전할수 있다는 전망이 있기 때문에 삼려는 통합되어야 한다.

이런이유로 많은 우여곡절 끝에 1997년 9월9일 삼려는 자발적인 여수반도 주민의 주민투표로 삼려는 통합되었다.
7년이 지난 지금의 여수시 사정은 어떤가?

통합이후 여수시는 공동화현상이 나타나고 경기는 침체일로를 걷고 있다.
첫째 수산업의 퇴조다. 여수시의 기둥인 수산업은 한일 한중 어협 협정의 결과 조업구역 축소 바다오염 자원 남획의 결과 침체 될 데로 침체되어 있다. 수산업의 몰락은 여수시에서는 경제 문제가 아니라 여수시민의 생존의 문제다. 그런데 별다른 특별한 대책이 없는 것 같다.

둘째 편중된 개발정책으로 인하여 여수시는 침체가 계속 되고 있다.
지금 여수시의 번화가였던 중앙동 교동 등 옛날 불야성을 이루던 상가가 장사도 안되고 빈점포가 계속 늘어나고 있으며, 장사 잘 될 때의 권리금도 다 없어졌고 전세금도 못준다고 아우성이다.

또 최근에는 KBS 여수지국 폐쇄, 여수세무서의 석창이전 법무부출입국사무소의 무선지구 이전등이 확정되어 더더욱 활기를 잃어가고 있다. 도심의 침체에 대해 보다 관심을 가지고 대처하여 경기 활성화되어서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올수 있도록 노력 해야 할것이다.

셋째 여수국가산단의 투자유치와 우리지역 젊은 인재고용창출에 획기적인 대안이 절실하다. 율촌산단은 현대자동차의 입주차질로 인하여 산단 조성은 지연되고 50만 대도시를 꿈꾸던 여수시는 계속적인 인구감소로 30만도 위협받는 처지에 처해있기때문이다. 다행이 율촌ㆍ화양지구가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어 앞으로 희망을 가질수 있게 되었음은 참으로 다행스런 일이다.

지금 우리지역의 최대관심은 2012년 세계박람회다. 여수지역의 균형발전을 위해서도 2012세계박람회는 기필코 유치 되어야 한다. 과연 개최할수 있을까?

나는 진심으로 세계박람회가 우리 여수시에서 개최되어서 낙후된 모든 것들이 일시에 해결되는 계기가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그러나 우리는 알아야 한다. 세계박람회는 국가계획이기 때문에 박람회유치는 정부의 책임이다. 도지사나 시장의 역할은 보완적인 것에 불과하다. 나는 지금 중앙정부의 자세를 보면 과연 성의가 있는지 의심스럽다.

모든 신설되는 고속도로와 철도는 순천ㆍ광양에서 끝난다. 여수까지 연결되기에는 요원하다는 느낌이 든다.

2002년도에 기획예산처는 2010 세계박람회 여수유치 건에 대해서 중국 러시아 등 경쟁국을 감안하면 여수유치를 낙관하기 힘들어 보여 해수부의 예산반영을 당시(270억) 보류했다고 천명한바 있다.

우리는 냉정한 분별력과 판단력이 있어야 하며, 폐쇄적인 애향심으로는 세계박림회 유치는 성사되기 어렵다.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여수시의 SOC의 확충노력등 변화된 여수시의 모습을 보여 여수시민이 뭉쳐서 기필코 세계박람회 유치를 이루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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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고산 2004-10-21 09:05:22
삼려통합으로 인하여 잘사는여수,인정과 화합이 넘치는 여수가 되어야 할것인데 그정신은 어디로가고 감정의골은 깊어만가고 있다니 안타까운 일이로다.
머언 장래를 보고 미래의 청사진을 제시하면서 정책을 펴야 할것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