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운동의 역사에 대한 바른 이해
새마을운동의 역사에 대한 바른 이해
  • 남해안신문
  • 승인 2004.10.18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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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새마을운동여수시지회 사무국장 박병화
"한국 근현대사" 금성출판사가 최근 출간한 교과서가 새마을운동을 서술하면서 편향되게 다루고 있다.

이 교과서의 334페이지 중간 부분의 내용을 보면
새마을운동은 겉으로는 민간의 자발적인 운동이었으나 실제로는 정부가 주도하였다. 그리고 잘 살기 위해서는 어떠한 희생이나 대가를 치르는 것도 받아들여야 한다는 정신자세를 강조하였다. 이 때문에 새마을운동은 박정희 정부가 대중의 지지를 기반으로 장기집권을 정당화하기 위한 수단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농촌의 생활환경을 향상시키거나 소득을 높이기보다는 농촌의 겉모양을 바꾸는데 치중하기도 하였다 라고 되어 있다.

"역사는 결단코 땀흘린 자의 몫이어야지 말 흘린 자의 몫이 될 수 없다" 반만년을 통하여 보리 고개를 넘기면서 초근목피로 가난한 국민소득 50불의 빈국에서 가난을 물리치고 세계 속의 한국으로 우뚝 세운 금자탑은 새마을운동과 함께 성취해낸 역사적 사실임을 그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새마을은 새사람이 모여 사는 마을(사회,국가)이다. 새사람이란 하늘이 내려주신 본마음, 때묻지 않고 순수한 인간의 본성을 지닌 새 마음의 사람이다. 우리민족은 본디 농본국으로 "농자천하지대본"이었다. 이농행심(以農心行)이면 무불성사(無不成事)라, 농사짓는 마음으로 행하면 못 이루는 일이 없다는 농심을 뿌리로 삼아 온 인성중심의 운동이 곧 새마을운동이요 정신이다.

새마을운동을 통하여 오천년의 가난을 씻고 국민소득 1만불을 달성하였고, 2003년 작년까지 세계 각국의 장관급이상의 정치지도자가 1,110명, 70여국의 후진국에서 1,690여명이나 새마을교육을 받아갔고, 외국인의 새마을교육장의 방문객이 물경 38,930여명이며 164개국에서 견학을 다녀간 이 놀라운 수치는 무엇으로 설명할 것인가?

작금의 이라크에 파병된 자이툰 부대가 이라크 재건운동으로 아르빌에서 새마을운동을 소개하여 전개하고자 함은 무엇을 말하는가?

패배주의의 식민지 교육과 함께 매판자본론과 종속이론에 함몰 된 체 궤변과 비뚤어진 역사의식으로 민족의 장래와 후세의 나아갈 바른 지표를 호도하지는 말아야한다.

새마을운동은 "잘살기 위해서는 어떠한 희생이나 대가를 치르는 것도 받아들여야 한다"는 정신자세를 강조했다는 표현은 새마을운동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잘살기란 이름아래 주민을 강제로 동원하여 희생을 강요한 것처럼 규정하면서 "북한의 천리마운동을 사회주의 경제 건설에 크게 이바지 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일이다. 천리마운동은 6. 25를 일으켜 200여만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1,000만 이산가족을 생산해 낸 폭군의 채찍질이었고 새마을운동은 민심을 천심으로 받들었던 진정한 민주주의 실천도장이었다. 전국 3만여 자연부락에서 마을마다 사업을 추진하면서 밤이 깊도록 마을주민이 회관에 모여 마을의 숙원사업을 선정하여 사업을 건의하면 그 뜻을 받아들였던 것이다. 새마을지도자들은 현장에서 지역사회를 위한 일 이라면 자기일 보다는 동네 일을 우선하며, 하면 된다는 신념 하나로 값진 피와 땀과 눈물의 희생을 다하였던 것이다.

"새마을운동은 박정희 정부가 대중의 지지를 기반으로 장기 집권을 정당화하기 위한 수단이었다"는 표현은 세계 어느 나라 정치 지도자가 세상을 떠난 지 25년이 흘러 강산이 두 번씩이 변해하였는데도 그 가치가 날로 상승하여 국민 80%이상의 지지를 받고 있는가 ? 새마을운동의 추진기법은 대중의 인기에 따른 것이 결코 아니다. 그 당시 가장 취약했던 농촌부터 이 운동을 시작했고 그 성과에 힘입어 도시로, 공장으로 이어져 지금의 경제성장을 이루었다.

"소득을 높이기보다는 농촌의 겉모양을 바꾸는데 치중하였다"니 이 말을 한 자가 학자이기 이전에 과거에도 현재와 같이 살았는지 어느 나라 사람인지 의심스럽다.

할아버지, 아버지께서도 새마을운동에 참여하여 농로를 넓히고 농촌에 전기, 전화를 산골까지 시설하고 트럭이 논두렁, 밭두렁까지 들어가 밤중에 작업한 농작물이 새벽시장에 생명력으로 국민소득 1만불 시대의 바탕이 아니고 무엇인가?

"한국 근현대사" 바른 역사의식도 부족한 우리가 어떻게 일본과 중국에게 역사 왜곡에 대하여 떳떳할 수 있을까?

나라의 장래를 조금이라도 걱정하는 출판사이고 학자라면 이 같은 민중사관 역사교재를 당장 폐기하고, 학생들에게 불균형의 역사 인식을 심어줄 새마을운동에 대한 왜곡된 부분은 즉시 수정 보완해야 한다.

진정한 학자라면 단 한번만이라도 새마을교육을 통해 새마을 정신을 배우고 새마을 현장에 동참하기를 바랍니다.


2004. 10. 14
새마을운동여수시지회 사무국장 박병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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