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정유,노조장악 위한 수순인가
노조측,'자필각서'사실상 노비문서 반발
LG정유,노조장악 위한 수순인가
노조측,'자필각서'사실상 노비문서 반발
  • 박태환 기자
  • 승인 2004.10.06 07:43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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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계, LG정유사태는 우리나라 노동문제의 총체
민노당,지방노동청 국정감사 통해 집중추궁 준비
지역사회, 문제 해결 위한 대책위 구성 제안 할 듯
최근 LG정유가 최종 복귀노조원에 대해 '자필각서'를 강요한 것은 이번 기회를 통해 사측이 노조를 완벽하게 장악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봐야 한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 같은 이야기는 노조의 현장복귀 선언이후 사측이 노조원들의 단체복귀를 받아들이지 않고 선별복귀를 요구하면서부터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실제로 이번 사측이 노조원에게 작성하도록 강요한 '자필각서'에 따르면 '회사의 정책에 반하는 어떠한 언행도 절대 하지 않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도 확인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회사내에서 안전환경 등 근무에 악영향을 주는 불법적인 유인물 배포 및 부착 뺏지/조끼착용 등을 절대 하지 않겠다 ▲합리적인 노사관계를 저해하는 불순한 어떠한 외부세력도 거부하며 불법적인 파업 및 집회 등 행위에 참여하지 않겠다 등은 사실상 노조의 활동을 제약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여기에다 LG정유 노조 비상대책위에 대한 노조사무실 출입통제 등은 사측이 노조를 길들이기 위한 수순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사측 관계자는 "노조를 장악하기 위한 것은 아니다"면서도 "복귀 노조원에 대한 서약서나 복귀 프로그램에 대해 파업으로 회사에 피해를 입힌 직원에 대해 사측이 정당하게 요구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힌바 있다.

여기에다 비대위에 대해서도 "아무런 절차도 없이 만들어진 비대위를 노조의 대표성을 가진 단체로 인정할 수 없다"며 비대위를 회사측과 협상 할 수 있는 협상대상자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이 같은 내용은 민노당이 LG정유 노동자 인권탄압 진상조사단의 활동 보고서에도 극명하게 나타나고 있다.

민노당이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LG정유 사태는 단순히 한 사업장의 문제가 아니라 필수공익사업장선정의 문제, 단체행동권을 제한하는 직권중재제도의 문제 등 우리나라 노동문제의 주요 쟁점들이 모두 드러나고 있다고 적고 있다.

특히 노조의 복귀선언이후 사측에 의해 일어난 서약서·파업기간 경위서 작성, 공장가동중지의 책임을 조합원에게 전가, 무차별적인 고소·고발, 조합원의 조합출입 불허 등은 사측이 노조를 장악하기 위한 수단이라고 결론을 내리고 있다.

이에 따라 민노당은 오는 14일로 예정된 광주지방노동청에 대한 국정감사를 통해 LG정유의 부당노동해위와 인권침해에 대한 노동청의 지도감독 부실을 집중 추궁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지역시민사회단체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그동안 인권탄압에 대한 진상조사단을 구성 운영해 왔던 지역시민사회단체들은 조만간 인권탄압에 대한 진상보고서를 발표하고 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위 구성을 제안할 것으로 보인다.

진상조사단의 한 관계자는 "진상조사 결과 기본권에 대한 침해가 심각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책위를 구성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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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2004-10-11 15:45:34
남해안신문의 기사 내용이 신선합니다.
더욱 더 알차고 좋은기사 부탁드립니다.
항상 여수시민과 함께하는 지역신문으로 발전하기를 기원합니다.

여수시민 2004-10-09 02:05:43
여수시민이라면 엘지정유 불매운동을 벌입시다!!!!!
왜 당신들은 침묵하고있씁니까?
당신의 친지나 가족의 일이 아니라서입니까
다음은 당신 차례인지도 모릅니다
여수시민이라면 인권을 침해하는 엘지정유의
불매운동을 하는것이 당연한것입니다
우리가 이러니까
기업이나 힘있는자가 마음대로 흔들어도 말한마디 못합니다
우리모두 엘지정유 제품을 구메하면 않됩니다
=엘지정유반대 = 공해기업물러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