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고을' 더욱 빛낸다
'빛 고을' 더욱 빛낸다
  • 남해안신문
  • 승인 2004.09.30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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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문화중심도시 광주 …예술에 IT산업 접목
'아시아문화전당' 들어서면 재정자립도 89.4%
   
▲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들어서게 될 전남도청 일대의 전경
그 나라의 문화를 이야기 할 때 프랑스는 퐁피두센터를, 미국은 스미스소니언박물관을 자랑한다면 한국엔 빛 고을 광주에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있다.

대통령 소속 문화중심도시조성위원회(위원장 송기숙)는 최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첫 회의를 열고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건립 예정부지로 전남도청 일대(2만4500여평 규모)를 선정함으로써 민주·인권·평화의 도시인 광주를 아시아문화중심도시로 조성하기 위한 힘찬 약진이 시작됐다.

5·18 광주민주화운동 30주년이 되는 오는 2010년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을 건립하는 것을 비롯해 2023년까지 계속될 아시아문화중심도시 광주 조성사업에는 총 2조원 이상이 투입될 전망이다.

참여정부의 국책사업이기도 한 이 사업은 21세기 국가성장 동력인 문화역량을 갖춘 도시를 개발함으로써 국토의 균형발전을 모색하는 한편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 진입과 더불어 동북아 중심국가로서의 위상을 확보한다는 정부의 의지가 담겨있다.

'신인본도시' 지향 도시 전체 리모델링

특히 '신인본도시(Neo-Humanic City)'를 지향하고 있는 문화중심도시 조성 사업은 과거 압축성장 과정에서 빚어진 도시 난개발의 폐해를 '문화'라는 코드를 통해 새로운 도시발전 모델을 제시하는 것으로 국가가 직접 재원을 투자해 도시 전체를 문화적으로 리모델링하는 대역사이다.

쉽게 말해 프랑스 파리의 퐁피두센터는 원래 금융 중심지였으나 19세기 들어 우범지역으로 황폐화되었던 것을 67년 퐁피두 대통령이 세계적 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킴으로써 오늘날의 파리를 국제적 문화예술도시로 변화시킨 중심역할을 했다.

이렇듯 앞으로 광주는 명실공히 21세기 문화세기의 새로운 문화부흥의 시발지가 될 것이다. 광주 도심에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들어서게 되면 현재 우리가 걱정하고 있는 도심 공동화문제는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며 금남로와 충장로는 아시아의 문화예술과 한국의 첨단 정보기술(IT)산업이 어우러져 창출해낸 세계적인 명품 상권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내부에는 '아시아문화원'을 비롯해 '아시아예술원', '교육문화원' 및 부대시설이 배치되며, 국가발전을 위한 문화생산과 연구개발 활동이 곧바로 △문화교류 △문화교육 △문화예술의 향유로 이어지는 기능을 맡게 된다.

또한 도시 곳곳에는 각종 문화거점 시설들이 자리함으로써 문화예술적 에너지가 새로이 증폭, 주변으로 전달하는 문화발전소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이 사업의 중심지인 전남도청 부지일대는 광주시민의 정신적 구심처인 점과 더불어 도심 접근의 편리성에 더해 건교부의 '2020 광주도시 기본계획'을 비롯한 광주시의 '민주·인권·평화도시육성 종합계획'과 '도심 활성화 종합계획' 등과도 기능적·물리적으로 연계돼 광주시민의 염원을 동시에 실현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민자유치 규모 내년 하반기 결정

선정된 예정부지는 토지 세목조사, 공청회, 도시계획시설사업 결정·고시 등을 거쳐 오는 11월중 건립입지로 최종 확정하고 사업인가를 거쳐 내년도 하반기부터 토지매입에 착수할 예정이다.

문화중심도시조성추진기획단(단장 이영진)은 이 같은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광주시에 건축물의 건축 또는 공작물의 설치 등 개발행위허가와 건축허가 등을 제한하고 토지의 투기방지를 위해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여부도 검토해 줄 것을 요청했다.

특히 기획단은 '광주 문화중심도시 종합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건립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을 발주, 내년 7월쯤 연구결과가 가시화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른 총 사업비 규모와 사업기간, 지방비의 투입 규모, 민자유치의 규모와 방식 등도 내년 하반기에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사업의 성공요건은 대중적 참여와 창의적 전문성, 정책적 안정성에 달려있다고 봅니다.”

기획단의 최병구 기획조정팀장은 "건국이래 최대규모의 실험적 문화 프로젝트인 이 사업 지원을 위한 예산 및 법제도 정비를 내년 상반기 중으로 끝낼 계획"이라고 말하면서 "모든 계획이 차질 없이 진행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국민적 관심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역경제 파급효과 3조5000억원

한편 한국개발연구원이 연구, 제출한 예비타당성 조사자료에 의하면 오는 2010년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들어서면 광주의 재정자립도가 현재의 57.9%에서 89.4%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또 고용창출은 2만1959명에 이르며 지역경제 파급효과는 1조원 이상의 건설투자와 더불어 문화산업 및 문화교육 등에 의한 3조5000억원 규모의 파급효과를 거둘 것으로 분석했다.

이렇듯 재정자립도를 제고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해 2만달러 시대의 문화경제도시 실현과 함께 국가균형발전의 모델을 만들어 감으로써 문화한국의 국가브랜드를 창출, 신 한류(韓流)를 주도할 미래 광주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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