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관리권 이관 환영한다
환경관리권 이관 환영한다
  • 남해안신문
  • 승인 2004.09.22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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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의 편지] 서선택 <편집위원장>
여수산단의 환경관리권이 조만간 전남도에서 여수시로 이관 된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지난 16일 박준영지사가 ‘열린 도민과의 대화’자리를 통해 환경관리권의 이관의 필요성을 밝힘으로써 가시화 됐다. 늦은 감은 있지만 참으로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환경관리권은 2002년 환경부가 행정능률과 각종민원 서비스 제공차원에서 시·도지사에게 위임된 후 2년 만에 이관되게 됐다. 여수산단이 건설 된지 30년 동안 지역주민들의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그동안 여수산단은 죽음의 땅, 동양최대의 화약고, 등 수많은 수식어가 붙을 만큼 불명예스런 꼬리표를 달아 왔다. 그도 그럴 것이 산단에서 발생한 사고는 대부분 끔직한 대형사고로 이어졌다.

89년 10월 럭키화학 공장에서 발생한 폭발 및 화재로 16명이 숨지고 17명이 부상, 2000년 8월 호성케멕스(주)에서도 폭발 사고로 6명이 숨지고 18명이 중, 경상을 입었다.

또 2000년 4월과 5월 LG화학 공장에서 정전기로 인한 화재와 암모니아 누출로 8명이 중경상을 입었으며 10월에는 호남석유화학에서 발생한 폭발사고로 3명이 사망하는 등 크고 작은 폭발, 화재, 가스누출사고가 잇따랐다.

그러나 산단과 중앙정부에서는 사고 무마성 ‘특별안전점검’만을 운운하며 구렁이 담 넘어가듯 했다. 이런 탓에 여수시민들은 산단의 화경문제 만큼은 국가 안위에 속하는 일로까지 치부해 왔다.

그러나 박지사의 용단으로 이루진 이번 환경관리권 이관은 여수시의 숙원사업이자 생명을 지키는 일로까지 평가받고 있다.

박지사의 환경관리권 이관에 따른 여수시민은 “행정의 깊이를 아는 지사”라고 할 만큼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보통의 광역단체장이라면 자신에게 주어진 특권을 쉽게 내줄리 만무했을 것이다. 그러나 박지사는 수요자중심의 행정을 펼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박지사의 용단은 여수시민들에게 주는 그 어떤 선물보다 값진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박지사의 뜻과 달리 일부시민들은 믿지 못하겠다는 반응도 있다.

그 까닭으로 도청의 일부직원들이 전남의 노란 자위를 쉽게 내줄 수 있느냐는 것이다. 혹여 정치적인 발언으로 그치지나 않을까 하는 염려도 만만치 않다. 박지사는 참모들의 말대로 환경관리권중 1종부터 3종을 제외한 껍질만 줄 것이 아니라 알맹이까지 모두 주어야 할 것이다.

또 이관의 시기도 차일피일 미룰 것이 아니라 당장 내년부터 여수시가 관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전남도로부터 이관 받은 환경관리권이 갖는 의미는 참으로 중대하고 적절한 행정이다.

여수산단에서 발생하는 모든 환경사고를 조기에 예방함은 물론 안전사고 발생 후 2차오염방지와 지방화시대에 걸 맞는 지역 환경 문제를 주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게 했다는 점에서 궁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여수시가 환경관리권을 이관 받는 만큼 시급히 해결해야 할 일은 참으로 많다. 먼저 여수산단에 대한 특별안전점검을 실시해야 한다.
그리서 이윤추구에 만 급급한 기업들에게 안전시설에 따른 과감한 투자를 이끌어내야 한다.

산단기업주는 안전관련 시설투자를 더욱 확대, 산업안전활동 보장과 시민참여, 현장 노동자의 충분한 인력운용 ,산단 주변마을 주민의 조속한 이주 ,환경질병에 대한 연구와 치료를 담당할 병원과 연구센터 건립을 서둘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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