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청, 특기적성 교육 수사중 '해외연수'
교육청, 특기적성 교육 수사중 '해외연수'
  • 정송호 기자
  • 승인 2004.09.20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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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수단장인 교육장은 포기, 교육위원은 참가
김모 위원, 교육행정 감시 의지 '의심'

방과 후 특기적성 교육 문제로 여수교육청산하 무선초와 신기초가 경찰수사대상이 되는 등 파란을 겪고 있는 과정에서 도 교육위원을 포함한 교육관계자들이 6박 7일간의  '교민합동 국외연수'를 다녀온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말썽을 빚고 있다.

게다가 해외연수 일정 가운데 많은 부분 관광성이나 체험에 치우쳐 지역 교육의 위기순간을 뒤로한 채 교육자들이 관광성연수에 나선것 아니냐는 비난으로 이어지고 있다.

반면 연수단에 포함됐던 서기남 여수교육장은 특기적성교육사태의 수습을 위해 연수를 포기해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전남도교육청에서 주관한 교민합동 국외연수는 무선초의 방과 후 특기적성교육비 횡령 사태가 터진 이후 여수경찰서의 수사와 여수교육청감사가 한창이던 지난 12일부터 19일까지 호주의 3개 도시를 방문하는 일정으로 진행됐다.

교원 9명과 학부모 6명, 교육청 관계자 3명, 지역민 2명등 20명으로 구성된 연수단은 인천공항을 출발해 13일 호주 브리스베인을 시작으로, 켄버라 그리고 17일 시드니 방문으로 진행됐으며 연수비는 전남도 교육청 예산에서 총괄 지출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교민합동 국외연수는 선진국 교육문화체험을 통한 교육발전을 취지로 진행되어오다 IMF사태로 일시 중단된 이후 지난해 다시 실시된것으로 올해 여수교육청과 구례교육청 등 6개단으로 실시됐다.

그러나 연수 단장을 맡은 여수교육장은  발생한 특기 적성교육 문제에 대한 사태 수습을 위해 연수를 포기한 반면 김모 도교육위원은 민간인 자격으로 연수에 참가해, 교육행정을 감시하는 교육위원으로서의 역활 수행의지를 의심케 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대해 20일 저녁 김모 도교육위원은 "다음에 자리를 마련해 이야기하자"며 대답을 회피했다.

한편 이들 연수단의 일정가운데 13일 브리스베인 원격교육시스템 방문 및 담당자와의 간담회, 16일 시드니 CENTERBURY HIGHSCHOOL 방문(현지 학생들과 교사와의 간담회/약 2시간 소요), 17일 NSW문교성 방문및 담당자와의 간담회(호주 농어촌 교육시스템에 대한 브리핑) 등은 교육과 관련된 내용으로 할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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