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단 환경관리권 여수로 이관하겠다"
"산단 환경관리권 여수로 이관하겠다"
  • 박태환 기자
  • 승인 2004.09.16 18: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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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영 전남도지사 '도민과의 대화'에서 밝혀

여수산단의 환경관리권이 조만간 전남도에서 여수시로 이관 될 것으로 보인다.
박준영 도지사는 16일 흥국체육관에서 열린 도민과의 대화의 시간에서 이 같이 밝혔다.

여수환경운동연합 강흥순 사무국장은 "여수산단에 대한 관리권이 전남도에 있어 사고 발생시 즉각적인 대응이 어렵다"며 환경관리권의 이전당위성을 건의했다.

이 같은 건의에 대해 박 도지사는 "환경관리권이 지방자치단체로 가는 것에 근본적으로 찬성한다"며 "도청에 올라가는 즉시 산단 환경관리권의 여수시 이양을 긍정적인 방향에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지사는 또 "최근 하와이에서 여수의 지형을 바꿀 만한 큰 선물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혀 대단위 투자가 임박했음을 밝혔다. 그러나 그 대상의 실체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이밖에도 인사말을 통해 "전남도의 어려움은 지난 40년간 지속되어 온 호남 소외에서 비롯됐다"며 "지금 한탄 만하고 주저앉아 있을 수는 없으며 첨단산업을 끌어오기 위한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전남지역의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외국인의 투자가 절실하다"며 "외국인이 손쉽게 일을 할 수 있도록 도민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젊은이들이 창업하기 좋은 지역을 만들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관계기관에서도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어야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김충석 여수시장도 인사말을 통해 "일본 도교에서 개최된 한·일지사회의에서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와 2005년 일본아이치박람회와의 공조체제 구축을 이끌어 낸 박준영 도지사에 감사한다"고 전했다,

김 시장은 또 "국내외 투자유치와 관광활성화를 통해 국제해양관광레저수도로 발전시키기 위해 도로·철도·공항·항만·섬과 섬을 연결하는 다리 등 SOC 확충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며 "이와 함께 2008년 전국체육대회를 여수중심으로 치르고 2012년 세계박람회 유치에 간절한 염원을 두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도민과의 대화 일문일답

■ 류중구(2012 세계박람회 유치추진위원회) =
2012년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2004년 3월에 이헌재 경제부총리가 정부 유치 방침을 발표하고 4월에는 해양수산부가 주무부처로 지정됐지만 지금까지 국가계획으로 확정되지 않고 있다.

□ 박준영 도지사 = 취임당시 가장 먼저 해수부를 찾아 구체적인 방법과 계획을 논의했다. 가능한 빨리 국가계획으로 확정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인프라 확충이 절실한데 전라선 복선화·고속전철화, 여수~순천 고속도로 건설, 여수~묘도~광양간 도로건설, 여수~목포를 연결하는 고속도로 건설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특히 이같은 SOC사업이 BIE실사단이 여수를 방문하는 2008년경에는 완공이 되도록 요구하고 있다.

■ 강용주(여수시의회 의원) = KBS 여수방송국의 폐쇄가 결정됐다. 이는 지역방송국의 활성화는 지역분권과도 밀접한 연결이 된다. 그러나 KBS는 지역민의 의사를 무시하고 여수방송국 폐쇄를 결정했다.
더구나 경상도 지역의 방송국 폐쇄는 없이 전라도지역에서만 무려 3곳을 폐쇄한 것은 형평성에도 맞지 않다. 방송위나 문광부에 지역의 상황을 알려 방송국 폐쇄를 막아달라.

□ 박준영 도지사 = KBS 방송국 폐쇄는 국민의 정부때부터 구조조정을 추진해 왔다. 여수KBS는 역사성, 지역기여도, 재난방송의 성격이 강하다는 것도 알고 있다. 문광부와 방송위에 이 같은 사정을 전하겠다. 그러나 방송국 내부적인 문제도 있을 것이다.

■ 정금희(YWCA명예회장) = 2012년 세계박람회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전남도와 여수시에 중앙에 상응할 직급의 유치전담 행정조직이 필요하다.

□ 박준영 도지사 = 10월 중순 각 부처간의 협의가 끝이 나면 곧바로 국가계획으로 확정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남도도 국가계획으로 확정이 되면 바로 기획단이 운영될 것이다.
박람회의 국가계획 확정에 대해 정부의 의지는 확고하다. 이를 믿고 이에 맞춰 준비를 해야 한다.

■ 김준옥(여수지역사회연구소 이사장, 여수대교수) = 인구 30만 이상 도시 중 고속도로가 없는 도시가 없다. 박람회가 아니라도 지역의 발전을 위해 절실하다.
또 화양지구 개발을 위해서도 화양지구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대안이 있어야 한다.

□ 박준영 도지사 = 산단이 생긴지 많은 시간이 지났지만 고속도로 하나 없다는 것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 지역의 발전을 위해서는 SOC의 확충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화양지구개발을 위해서는 접근성 확보를 위한 도로확충 계획이 있다.

■ 강흥순(여수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 여수산단에 대한 환경관리권을 전남도가 가지고 있어 효율적인 관리가 되지 않고 있다. 여수지역은 황금어장을 반납했지만 그러나 시민들에게 돌아온 것은 '죽음의 땅'이라는 오명뿐이었다. 환경관리권의 여수시 이양 의지는 없는가.

□ 박준영 도지사 = 환경관리권 이양에 찬성한다. 도청으로 돌아가는 즉시 이에 대해 긍정적인 검토를 지시하겠다.

■ 최준열(광남일보 기자) = 전국체전 주경기장이 무안지역에 건설된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러나 무안에 새로운 체육시설을 짓기 위해서는 1000억원의 예산이 소요된다. 하지만 여수지역은 전국체전을 치를 수 있는 대형 경기장이 2곳이나 있어 약 200억원만 있으면 보수가 가능하다.

□ 박준영 도지사 = 현재 전문 기관으로부터 용역이 진행 중이다. 따라서 용역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옳다. 아직 이렇다 저렇다 이야기 할 때가 아니다. 객관적인 용역결과가 곧 나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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