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착취재] 방과 후 적성교육비 증발사건
'H업체 횡령' 무선초교 유착여부 의혹
[밀착취재] 방과 후 적성교육비 증발사건
'H업체 횡령' 무선초교 유착여부 의혹
  • 정송호 기자
  • 승인 2004.09.09 20: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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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초 특기적성 교육, 학교측 18개월 동안 '나몰라라'
경찰 학교장과 업체 유착 수사, 신기초교 등 수사확대

최근 무선초등학교 내 '방과 후 특기 적성교육비' 횡령 의혹과 관련해 경찰 조사와 여수교육청의 감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학교와 업체간 유착관계에 대한 의혹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지난 7일 무선초교 운영위원회의 기자회견과 이에 따른 언론보도가 'H업체 교육비 횡령' 여부에 초점이 맞춰진 반면, 학교측의 관리 감독 부실 원인에 대한 규명은 아직 제시되지 않아 이의 규명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더욱 거세지고 있다.

특히  여수경찰서는 학교장과 업체의 유착관계 등 고질적인 문제와 금품수수여부에 초점을 모으고 수사를 전개하고 있으며,  지난 8일부터 신기초등학교 관계자도 소환 조사하는 등 수사를 인근 학교로 확대하고 있어 특기적성교육비와 관련한 파문이 커질 전망이다.

게다가 무선초등학교 '컴퓨터 방과 후 특기 적성 교육'사건의 경우  'H업체 일방적 횡령'으로 보기 어려운 학교측의 관리 감독 부실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같은 의혹이 하나둘씩 제기됨에 따라 업체만의 횡령이 아닌 학교측의 관리 감독 부실이 드러날 경우 특기적성교육관리에 대한 전면적인 개편이 뒤따라야 할것으로 보인다.

무선초등학교의 경우 강사와 체결한 계약서에 의하면 학교 장비를 사용하면서 기타 다른 제약 조건이 없이 수강료 전액을 강사 급여로 가져가도록 되어 있은 것과 교장이 지난 2003년 3월 부임하자마자 곧바로 방과 후 특기적성 교육을 실시하면서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 의결을 거치지 않았다는 것등이 의혹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와 함께 강사채용에 대한 공식적인 공고도 내지 않고 추진했다는 것 등은 학교장이 사전에 ' H업체'를 알고 있었을 지도 모른다는 의혹을 강하게 뒷받침하고 있다.

 또 18개월 동안 강사가 시중에 유통되지 않는 'H업체의 교재'를 컴퓨터실에 비치하고 강의를 하였음에도 이번 사건이 밝혀지기 전까지 학교는 강사가 H업체 소속이었다는 사실을 몰랐다는 점, 학생 수강료를 스쿨뱅킹을 실시하지 않고 수강료를 걷어 강사가 직접 행정실에 갖다 주었다는 것, 강사 한 명이 지난 4월 말 변경이 되었음에도 또 모집 공고를 내지 않고 특기적성 교육 담당교사도 모르게 채용을 했다는 것 등 의혹들은 학교장과 업체의 관계에 대한 깊은 유착관계를 확인시키는 것 아니냐는 여론에 설득력을 얻게 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교육계와 학부모들은 강력한 경찰 수사와 교육청 감사를 통해 이같은 원인 규명과 이같은 일의 재발 방지를 촉구 하고 있다.

이러한 의혹점들이 나돌자 지난 8일 무선초교 문모 교장은 다음과 같이 해명했다.

▲강사와 체결한 계약서에 의하면 학교 기자재와 장비를 사용하면서 기타 다른 제약 조건이 없이 수강료 전액을 강사 급여로 가져가도록 되어 있은 것에 대해.
학교장 - 강사들이 노력한 만큼 가져가도록 계약이 체결돼 있어 전혀 의심을 하지 않았다.그리고 사건이 터지고서야 이중장부가 있었다는 것을 알았다.

▲ 교장이 부임하자마자 곧바로 방과후 특기적성 교육을 실시하면서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 의결을 거치지 않고 강사채용에 대한 공식적인 공고도 내지 않고 일사천리로 사업을 추진했다는 것에 대해
학교장 - 2003년도에 운영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가졌다. 그리고 강사 채용도 학교 위치한 게시판에 공고를 냈고 학교 교사들에게도 추천의뢰를 했다.

▲ 18개월 동안 강사가 시중에 유통되지 않는 'H업체의 교재'를 컴퓨터실에 배치를 하고 강의를 하였음에도 이번 사건이 밝혀지기 전까지 전혀 모르고 있었다고 변명하는 것에 대해
학교장 - 이번 사건이 터지고서야 알았다. 18개월 동안 전혀 몰랐다.

▲ 학생 수강료를 스쿨뱅킹을 실시하지 않고 강사가 직접 수금을 해 행정실에 갖다 주었다는 것에 대해
학교장 - 스쿨뱅킹에 문제가 많이 있다. 그리고 행정실 인력이 부족해 일일이 관리하기가 너무 힘들고 불편한 점이 많다. 하지만 지난 8월부터는 행정실 인력이 부족하지만 문제없이 스쿨뱅킹을 통해 수강료를 징수하고 있다.

▲ 강사가 지난 4월말에 변경이 되었음에도 또 모집 공고를 내지 않고, 방과 후 특기적성 교육 담당교사도 모르게 채용을 했다는 것에 대해
학교장 - 강사를 구하기 힘들어 그만둘 강사에게 부탁해 신임 강사를 구했다. 그리고 담당교사에게 계약서를 가지고 오라고 지시를 했고 교장실에서 계약을 했다.
담당교사 : 그 문제는 학교장과 이야기해라. 또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직접 처리한 부분에 대해 이해가 되지 않아 당시 여러 차례 문제를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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