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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기업가의 양심
[시론] 기업가의 양심
  • 남해안신문
  • 승인 2004.08.18 17: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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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중근 <꿈과 노동문제연구소장>
연일 LG정유 노사분규가 끝났지만 사후 수습 문제등이 어렵게 풀리고 있어 ?지역이 어수선하다.

언론보도 그대로 표현 한다면 백기투항한 노조를 공중분해시키고자 부당노동행위는 물론하고 각서등 서약서 등의 강요와 일부는 복귀시키지 않을 계획등 반 인권적인 행위를 마다하지 않고 있다.

이번 노사간의 분쟁으로 우리지역은 크나큰 교훈을 얻었다고 본다.

철이 든 ?노조는 자기 밥그릇 챙기기에 연연치 않고 비정규직 정규화와지역발전기금등의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들고 나온 것 에 대한 것도 중요했지만 중소기업도 아닌 LG정유 대 자본이 지역 시장이나, 의회결의사항, NGO 등 범대위의견 묵살등 우리 지역의 시민의 바램과 뜻을 일체 무시하고 오만 방자하고 안하무인적인 태도를 일관적으로 견지 했다는 것.

이것 그 동안 말로만 들었던 여수산단 입주 업체의 진 면목의 실체가 그대로 들어 났다는 것이다.

그동안 여수산단 자본측의 지역과 함께하지 않는 그 잘못과 원성이 죄 없이 열심히 일했던 우리 노동자들이 대신하여 모조리 집중 포화를 맞았던 것이 있었지만 이제는 왜곡되지 않도록 우리 노동계도 열심히 지역발전과 지역문제에 적극 나설 것이다.

이제 우리 모든 시민들이 지역민들을 우습게 여기는 그들에게 안전과 환경을 이유로 그들을 견재하고 감시는 물론하고 범 시민들이 조직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이런 시점에서 유한양행 설립자인 유일한씨에 얽힌 일화는 기업인의 양심이란 무엇인가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유한양행의 설립자 유일한은 1971년 7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면서 “내가 모은 재산은 모두 여러 사람을 위하는 일에 쓰여져야 한다”며 재산 전부를 공익법인에 기증했다.

또한 1969년엔 혈연관계가 전혀없는 조권순에게 사장직을 물려주었다.
그렇게 그는 평생을 기업이윤의 사회환원, 소유와 경영의 분리 등을 실천하며 가장 모범적인 기업인으로 기억되었다.

어느 날 유일한은 유한양행의 안양 공장에 들러 약의 생산 과정을 꼼꼼히 살폈다.
몇 개의 공정을 둘러보던 그는 공장장을 불러 이것저것 물어 보더니 갑자기 얼굴을 찌푸렸다.

그리고는 좀더 자세히 알아봐야겠다며 약의 성분을 하나하나 점검하는 것이었다.

한참 뒤 유일한 박사는 그 약품의 생산을 중단하라고 일렀다.
그리고 지금까지 만든 약은 하나도 빠짐없이 모두 공장 빈터로 가져오라고 지시했다. 그는 성큼성큼 빈터로 걸어나가더니 직원들이 분주히 약 상자를 나르는 것을 지켜봤다.

그 약을 모두 한 자리에 모으는 일이 끝났을 때 유일한은 이렇게 말했다.
“지금 우리가 만든 이 약에는 들어가야 할 성분 하나가 빠져 있습니다.
비록 빠진 것이 하나이긴 하지만 저는 한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데 그것이 꼭 들어가야 하는 성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이 약을 모두 태워 없애려고 합니다.”
그는 막대한 손해를 무릅쓰고 수백만 개의 약을 직접 불태웠고 직원들은 안타까운 마음에 발을 동동 굴렀다.

평소 “기업의 제1 목표는 이윤의 추구이다. 그러나 그것은 성실한 기업활동의 대가로 얻어야 하는 것이다”라는 자신의 말이 그저 말에 그치는 것이 아님을 보여주는 행동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한 기업가의 양심을 보여주는 행동이었다.

엘지정유 허회장이나 대림 이회장,한화 김회장이 귀담아 들을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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