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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성실한 대화의 장에 나서라
[기자수첩]성실한 대화의 장에 나서라
  • 박상현 기자
  • 승인 2004.08.10 09: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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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정유파업사태가 노조원들의 현장복귀로 일단락이 될 것으로 보였지만 단체복귀냐 개별복귀냐를 두고 2년전 발전노조 사태와 비슷한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

사측은 그동안 파업에 참가한 노조원들에게 지속적으로 우선 복귀해 공장을 정상적으로 가동하고 그 다음에 대화를 하자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이를 위해 3차례나 복귀시한을 미루면서 노조원들의 복귀를 요구하지 않았던가.

지난 2002년 발전노조의 파업이후 인권단체들이 실시한 인권실태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사측이 파업이후 노조를 무력화하기 위해 개인이 서약서를 작성하도록하고 또 이들은 관리하기 위해 행동기록표를 만들어 노조원들의 행동을 제약했다고 적고 있다.

이는 헌법 제19조 '시민적 및 정치적 권리에 관한 국제규약'에 위배 한 것은 물론 노동권을 위반한 것으로 보인다는 결과를 발표한 적이 있다.

이 같은 조사결과가 발표되면서 해고와 재산 가압류로 어려운 생활을 해야 했던 발전노조원들이 하나 둘 씩 복직했다고 한다. 법원에서도 사측의 인권침해 사실을 인정한 것이다.

현재 LG정유의 상황이 이와 유사하게 흐르고 있어 2년전의 전철을 밟지 않을까하는 우려를 낳고 있다,

실제로 사측은 단체복귀를 주장하는 노조를 향해 개별복귀가 아니면 안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다 팀장과의 개별면담을 통해 현장 복귀 시기를 결정한다고 하니 발전노조파업과 너무 닮았다.

그렇다면 해고와 재산가압류로 LG정유의 노사문제는 소모적인 마찰을 피할 수 없을 지도 모른다.

어쨌든 노조는 사측이 주장하는데로 공장으로 복귀했다. 그럼 이제는 사측이 파업 초기부터 주장했던 데로 공장을 정상가동시키면서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타당하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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