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의 예술 '서예'의 진수 만끽하세요
선의 예술 '서예'의 진수 만끽하세요
  • 정송호 기자
  • 승인 2004.08.03 21: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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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남문예회관, 향토작가전과 동서화합전 북적
'실눈 지긋이 감고 바라보면 서예묘미 한눈에'

   
▲ 온길 정광섭 작가가 전시관을 찾아온 아이들에게 작품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향토작가 및 출향작가 만남전'
목인 전종주 (화양면 감도 )
도정 박정명 (화정면 성화 )
토의 전종구 (화양면 감도)
수민 김명석 (소라면 봉두)
요한 고상준 (봉강동)
원당 위성민 (율촌면)
온길 정광섭 (남산동)

'선의 예술' 서예를 맘껏 감상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돼 시민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여수 진남문예회관은 요즘 한국서협 '향토작가및 출향작가 만남전'과 '동서화합서예전'이 함께 열리고 있어 이 지역 서예를 감상하기위해 찾아든 관람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한국서예협회 전라남도지부에서 주관하는 '한국서협 향토작가 및 출향작가 만남전'과 경남사천지회와 여수지회가 함께하는 '동서화합 서예전'은 각각 진남문예회관 1,2전시실에서 5일까지 전시돼 '선의 예술'의 진수를 만끽하게 해주고 있다.

'향토작가 및 출향작가 만남전'은 출향서예가 5인의 8작품과 향토작가 2인의 4작품이 전시되고 있는데 평소 감상하기 어려운 작가들의 작품을 자세히 감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이번 만남전의 출품 서예인들은 국선 입선으로 여수의 서예를 알린 출향서예인과 향토서예인이 고향사랑에 대한 정성을 한획 한획 선에 담은 작품세계를 선보이고 있어 여수 예향 시민들에게도 색다른 감동을 전해준다.

한국서협 도정 박정명 회장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지역민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출향작가들을 알리고 이들 작품전시로 지역민들의 문화적 볼거리를 제공"하고 싶다며"시민들이 서예는 어렵다는 생각을 갖지 말고 그냥 감상한다는 마음을 갖다보면 서예의 오묘하고 아름다운 모습이 자연스레 눈에 들어오게 된다"고 말했다. 

진남문예회관에서는 이와 함께 서예를 통한 영호남 지역갈등 해소를 위해 4년째 교류를 하고 있는 경남사천지회와 여수지회의 '동서화합서예전'도 함께 전시되고 있다.

'동서화합 서예전'은 사천지회 36명작가, 여수지회 21명 작가의 작품 140여점이 전시되고 있어,  인근 경남 지역의 서예 작품도 한눈에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작가들의 설명에 따르면 서예는 글씨라는 '선의 예술'로 '면의 예술'인 그림과는 또다른 묘미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자주 접할 수 없어 작품 감상하는 것 또한 어렵게 느껴 지는 것이 바로 '서예'다.

여수지회장 남천 신진기서예가는 "실눈을 지긋이 감고 작품을 바라보면 선이 죽을 것은 죽어 강약과 명암이 뚜렷해지고, 여백의 묘미도 제대로 볼 수 있다"며 서예작품을 감상하는 쉬운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10여년만에 찾아온 무더위를 식히기 위해 바다로 계곡으로 떠나는 나들이도 좋지만 다양한 작품을 감상하고 마음의 평온을 찾으며 더위를 떨치는 것 또한 여름을 재미있게 나는 지혜가 되고 있다.

한편 '동서화합서예전'을 준비한 고상준 사천지회장은 여수 봉강동 출신, 신진기 여수지회장은 경남 밀양 출신으로 호남 출신이 사천지회장을 영남 출신이 여수지회장을 각각 맡아 작품 활동을 전개하는가 하면 영호남 갈등해소에도 앞장서고 있어 주변 사람들의 미소를 자아내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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