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더 바빠진 소방서 구급대
폭염에 더 바빠진 소방서 구급대
  • 백성준 기자
  • 승인 2004.08.02 17: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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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쉴새없이 울리는 구급요청에 비지땀
6월까지 3907건, 48명대원 시민지킴이 보람
   
▲ 여수소방서 구급대원들이 오토바이 교통사고로 인해 도로위에서 신음하고 있는 시민을 구급구조하고 있다.
수 년만에 찾아든 폭염, 그러나 이러한 더위 속에서도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더욱더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여수소방서 48명의 구급대원들은 올 여름 더운 날씨로 인해 예년보다 더 많은 출동횟수와 인명구하기에 밤낮없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2일 여수소방서에 따르면 연일 계속되는 무더위로 인해 시민들의 야간 활동 증가, 수면부족으로 인한 피로감·짜증·무기력 등이 원인인 사고가 자주 발생, 하루평균 수십차례 출동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평균적으로 17여명이 넘는 시민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소방서는 올 상반기인 6월까지 총 3907건의 구급 신고 건수가운데 2931건의 이송과 3122명의 구급활동을 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597건에 비해 13%가량 증가한 것으로 갈수록 그만큼 많은 구급수효를 필요로 하고 있음을 뜻한다.

특히 출동 사례 가운데 어린아이가 갑자기 숨을 쉬지 않아 구조요청 한 것과 해수욕장의 익수사고, 음식물로 인한 기도폐쇄 등 갑작스런 사고는 분초를 다툴 정도의 긴급함을 필요로 해 이같은 사고 접수시 소방서와 인근 파출소의 담당자들의 등줄기에는 식은땀이 베어나올 정도다.

구급대원들은 한마디로 더운날 피서를 생각할 여력도 없이 긴장된 여름밤을 지새고 있다.

여름철로 접어들수록 구급건수는 더욱 늘어난다. 지난6월 한 달을 보더라도 529건의 구급활동을 펼쳤다.이는 지난해 469건에 비해 60건이 증가한 것이다.

이 가운데 '질병'이 1611명으로 전체 구급환자의 50%이상으로 가장 많았으며 '사고부상'이 898명, '교통사고'가 587명 등의 순을 차지했다.

또 통계결과 전체 구급활동의 병원도착 시간 30분 이내가 90%이상으로 기록돼 비교적 안전한 구급활동을 펼치고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

더욱이 이들은 만성리, 신덕 등 여수지역 인근 해수욕장에 '119시민수상구조대'를 배치해 여름철 잦은 수상사고에도 대처하고 있다.

구급대 관계자는 "무더운 날씨로 인한 잦은 출동으로 평소보다 힘이 들지만 구급대가 흘리는 땀방울이 시민의 안전을 지킨다는 자긍심과 보람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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