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기업탐방 4] 새로운 장묘문화를 이끈다
[향토기업탐방 4] 새로운 장묘문화를 이끈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04.07.31 11: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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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장례식장
 

 
▲ 경산장례식장이 여수지역의 새로운 장묘문화를 만들고 있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다는 슬픔도 이곳에서는 바닷바람속에서 잊어버릴 수 있을 것 같은 해안가에 위치한 전문장례식장이 있다.
지난 2001년 문을 연 경산장례식장은 만성리 입구에 위치해 있다. 이러다 보니 장례식장 주위는 여수의 대표 관광지가 가득하다.

장례식장을 찾은 조문객들이 장례를 마치고 “마지막 가는 길이 너무 아름다운 곳이어서 망자도 좋은 곳으로 갈 수 있을 것 같아 고맙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여기에다 60여평의 대형 조문실을 비롯한 중대형의 7개의 대실과 20여개의 취침실은 이곳을 찾은 상주(喪主)는 물론 멀리서 찾아온 조문객들에게도 편안한 장례가 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경산장례식장의 이같은 모습은 최근 장묘문화가 매장에서 화장으로 변화하는 것은 물론 지하에만 있던 장례식장이 지상으로 올라오는 등 혐오시설이라는 기존의 개념을 허물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실제로 지난 2001년 기존의 건물을 매입해 장례식장으로 운영을 추진할 당시 인근 주민들의 극심한 반대에 부딪쳤지만 장례식장이 운영된 후 현재는 깨끗하고 엄숙한 분위기로 인근 주민들의 반대는 없는 상태다.

현재 경산장례식장은 7개의 대실과 20개의 객실 그리고 100여대 차량을 동시 주차할 수 있는 대형주차공간으로 지역내 새로운 장묘문화를 이끌고 있다.


 망자의 마지막 길을 지키는 숭고한 일”
        

   
▲ 박영훈 대표(48)
어릴때부터 아버지를 따라 시신을 염하는 모습을 보고 자랐던 박 사장은 영화 ‘친구’에서 장동건이 분한 ‘동수’ 처럼 “아버지가 하는 장의업이 죽도록 싫어” 바깥으로만 돌았다.

관광버스운전은 물론 장의업만 아니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했다.

그러다 80년대 초반 아버지 곁으로 돌아왔다.
그 이후 20여년간 한 번도 곁눈질하지 않고 장의업만을 했다. 교통사고 사망자를 수습하기 위해 새벽 2시에 나가 아침 동이 틀때까지 일하기를 밥 먹듯이 했다.

“사고로 다친 사람들의 시신을 수습해 본래 모습으로 맞추고 깨끗하게 씻겨 염을 하기를 수백 수천구. 이들이 자신에게 복을 내려줘 지금의 장례식장을 만들었다”고 박사장은 믿고 있다.

박 사장은 “장의업은 망자의 마지막 가는 길을 살아있을 때 가장 아름다웠던 시절의 모습으로 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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