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정유 노사 모두 시민에게 사과하라”
“LG정유 노사 모두 시민에게 사과하라”
  • 남해안신문
  • 승인 2004.07.31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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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의회·시민행동 기자회견
   
▲ 여수시 의회와 시민행동이 지난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LG정유문제 해결을 위해 조속한 협상을 통한 해결을 주문하고 있다.
여수지역 사회운동가, 교육계, 종교계, 법조계, 문화예술계, 상공인, 의료계 등 각 계 인사 143명이 LG정유사태에 대한 공식입장을 노사 모두 협상테이블에 앉기를 권고했다.

(준)LG정유 사회적 책임을 촉구하는 시민행동(이하 시민행동)은 26일 1청사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LG정유 노사가 합의점을 이끌어 내지 못하고 노사분규와 가동중지로 지역사회와 시민을 볼모로 삼아 돈으로 환산 할 수 없는 부정적인 지역이미지를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LG정유의 문제로 인해 여수가 울산에 이은 노사문제의 새로운 중심지로 떠오른 것처럼 비춰지고 있으며 노사간의 대립이 아니라 경총과 민주노총의 대리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노사간 조속한 협상을 요구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지역사회와 시민의 입장은 철저히 배제된 것은 물론 가동중지과정에서 시민의 목숨은 도외시 한 채 무책임하게 공장을 중지시키는 행태를 보였다”고 양측 모두를 지적했다.

이와 함께 사측에는 “37년간 지역에 변변한 공공시설 하나 기증한 것 없고 지역협력업체 육성보다는 저가 입찰로 지역 업체간의 출혈 경쟁을 시키고 돈이 되는 것은 모두 본사에서 구매하고 있다”며 “지역출신 인재 채용은 커녕 아웃소싱을 늘려 비정규직만 늘리고 있는 모습이 진정한 지역친화 기업인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노측에도 “씨프린스호 사고에서 보았듯이 회사의 이익을 대변하는데 앞장서왔고 자신들의 끝이 없는 임금 인상 등 경제적 투쟁에 매몰되어 지역사회와 시민은 외면했다”며 “현 파업상황도 일자리 창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지역발전기금 출연 등 사회적 주장을 정확하게 설명해 주지 않아 지금의 상황을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이들은 조속한 협상을 통한 문제해결, 시민에게 공개사과, 지역환원사업, 시민의 환경안전을 보장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 같은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LG정유불매운동, 법적손해배상청구, 물리적 행사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요구가 관철되도록 할 것임을 천명했다.

여수시의회도 같은날 기자회견을 갖고 “시민들의 입장에서는 산단이 그동안 지역사회에 대한 기여도가 유사한 타지역업체에 비해 낮고 산단노조도 지역사회에 무엇을 했는지 궁금하다”고 지적했다.

의회는 따라서 “LG정유파업으로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시민들을 생각해 노사 양측은 한 발짝씩 양보해 성실한 협상을 벌일 것”을 주문했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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