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측] “임금인상 아닌 일자리 창출이 본질”
[노조측] “임금인상 아닌 일자리 창출이 본질”
  • 남해안신문
  • 승인 2004.07.31 11: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LG정유 노동조합은 25일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서를 통해 청년실업에 따른 일자리 창출과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지역사회기금 출연요구가 이번 파업의 본질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노조는 회사측이 주장하고 있는 “고임금 노동자들이 임금인상 때문에 파업한다”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청년실업이 만연하는 이 시대에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은 기업의 사회적 책무”라며 “지역의 청년실업자들을 채용, 일자리를 늘려 주 5일 주 40시간제 취지에 맞도록 노동시간을 단축하고 기존 단체협약에 보장된 연월차 휴가를 유지하여 노동조건 저하없는 주5일 주40시간제”를 요구하고 있다.

또 여수공장에만 600여명이 넘는 비정규직에 대한 처우개선은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는 효과를 거둘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역사회발전기금의 경우 모 정유사가 울산시에 1,000억원을 기부해 생태공원을 만드는 것과는 비교가 되지 않지만 공해 유발업체인 LG정유는 해마다 매출액의 0.01%(약11억원)를 지역사회 발전기금으로 출연을 통해 산단과 지역이 서로 발전할 수 있는 관계를 설정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지난해 LG정유는 3,875억원의 순이익을 냈고 올해 1/4분기에만 2000억원의 순이익을 내고 있다”며 “LG정유는 일반인에게 주식을 공개하지 않은 비상장 기업으로서 몇몇 LG그룹 가족들과 미국 석유메이저가 50%씩 주식을 나눠가져 이익을 서울의 몇몇 재벌가와 미국석유자본에게만 빼돌리고 있는 잘못된 분배구조를 바꾸려고 투쟁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회사는 “교섭대상 조차 아니다”며 “매출액이 12조가 육박하는 거대 기업이 11억원 밖에 안되는 지역발전기금 또한 출연할 수 없다고 거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금호타이어, 수많은 금속노조 사업장이 그렇고 LG정유보다 기업규모나 경영상황이 좋지 않은 기업들도 수없이 실시하고 있는 일반적 현상도 주5일 주40시간제 관련, 기존 연월차 휴가 변경없이 도입하는 기업은 셀 수도 없이 많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