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단 전면파업 초읽기‘긴장’
산단 전면파업 초읽기‘긴장’
  • 박상현 기자
  • 승인 2004.07.16 10: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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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정유 등 9개사 파업결의 … 한국화인 등 2개사 정상조업

LG정유, LG화학, 한국바스프 등 여수산업단지에 입주한 7개 이상의 석유화학노조가 파업을 예고하고 나서 지역경제에 먹구름이 드리워지고 있다.


화학섬유연맹(위원장 배강욱) 광주전남지부(준) 산하 여수권공동투쟁본부(여수공투본)에 소속된 이들 산단노조는 노사교섭이 결렬됨에 따라 이 같은 방침을 1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여수공투본(임영기 위원장) 소속 500여명의 간부들은 지난 12일부터 13일까지 양일간 부분파업에 들어갔다.


공투본은 지난 5월초부터 △지역사회발전기금 출연 △비정규직 차별철폐·정규직화 △일자리 확충과 노동자 건강권 실현을 위한 주5일제 실시 등 3대 공동요구를 내걸고 연맹과 각 회사 사이의 대각선교섭을 벌여왔다. 이와 함께 최소한의 건강권 보호와 사회적 쟁점인 일자리 확대 차원에서 '5조3교대 근무제'도 주장했다.


현재 여수공투본 소속 18개 노조 가운데 14곳이 지난 6월28일 동시 쟁의조청신청을 냈으며, 9곳은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가결한 상태며 이번 파업에는 7개사가 동참하고 있다.


그러나 사측 관계자는 공투본이 주장하고 있는 3대 요구사안에 대해 “교섭대상이 아니다”는 입장을 바꾸지 않고 있다.


또 지역사회발전기금과 비정규직 철폐에 대해서도 “각 회사별로 다르겠지만 LG정유의 경우 지난 2002년 임금교섭 합의사항으로 지역발전기금을 출연하기로 결정했고 현재는 어떻게 운영 할 것인가에 대한 실무협의가 남아있을 뿐이다”고 전했다.


여수산단의 총파업이 예고되고 있는 가운데 16일 현재 조업에 차질을 빚고 있지 않다. 그러나 YNCC, 호남석유화학, LG석유화학 등 메인공장들이 파업에 가세할 경우 조업중단이라는 최악의 사태가 빚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파업을 결정했던 LG화학과 한국화인케미컬은 최근 주5일제 근무, 임금인상, 지역발전기금 출연 등 노사간 잠정 합의를 이루고 정상조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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