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층 성상납사건]“룸살롱 성매수자 더 있다”
[지도층 성상납사건]“룸살롱 성매수자 더 있다”
  • 박태환 기자
  • 승인 2004.07.16 10: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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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경, 신원미확인자 대상 중심 수사 확대
시민대책위 구성, 철저수사·재발방지 요구
<속보> 룸살롱 사건과 관련 지금까지 알려진 22명의 리스트 외에 추가로 성매수자가 있는 것으로 보여 지역에 큰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13일 경찰 관계자는 “신원이 확인 된 성매수자에 대한 조사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경찰은 “아직 신원 확인이 안된 성매수자에 대한 확인작업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혀 현재 알려진 22명 이외에도 성매수자가 더 있을지 여부에 대한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전남도경은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성매수자에 대한 확인작업에 들어가는 등 수사의 범위를 넓히고 있다.
이와 함께 신원이 확인 된 성매수자 중 전 여수해양경찰서장 등 성매매사실을 부인한 성매수자에 대해 여종업원과 대질신문을 검토 중이다.
해당 업주인 성모씨는 윤락알선, 강요, 폭행, 갈취의 혐의로 8일 구속됐다.
한편 이번 룸쌀롱사건 관련자가 22명 이외에 더 있을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여수지역시민사회단체가 성명서를 발표하고 민주노동당 여수지구당에서는 여수경찰과 여수해경에 진정서를 제출하는 등 파장이 더욱 커지고 있다.

성매매 파문 지역경기 급속 냉각
시민단체·민노당 “신상공개 요구”

■ 지역사회 각계 반응
○… 여수지역 유흥업소들이 사회지도층 인사의 성매매사건으로 된서리를 맡고 있다.
현재 여수지역에는 약 350여개의 유흥업소들이 운영을 하고 있지만 성매매사건 보도 이후 경찰과 여수시의 강력한 단속에 ‘개점 휴업’ 상태다.
유흥주점협회 홍해웅 회장은 “일부 업소들의 무분별한 영업으로 인해 모든 유흥업소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며 “장기적인 불황 여파로 어려운 상황에 이번 사건이 겹쳐 사정이 더욱 어렵게 됐다”고 전했다.
○… 12일 민주노동당 여수지구당(이준상 위원장)은 여수경찰서와 여수해양경찰서에 진정서를 제출하고 경찰내부 관련자에 대한 조사와 문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민노당은 또 “성상납을 받아왔다고 폭로된 일부 사회지도층인사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의법조치는 물론 이들의 신상을 공개할 것”도 요청했다.
특히 “여수시와 시민들의 명예회복과 재발방지를 위한 철저한 규명을 요구했으며 미진할 경우 시민대책위 구성, 상급기관 탄원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 YWCA여성상담센타, 여수성폭력상담소, 전남여성긴급전화1366 등 여수지역시민사회단체 연대회의도 12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업주만이 아니라 성매수자들에게도 엄중한 처벌이 있어야 한다”며 “업소를 탈출한 생존여성들이 다른 피해를 받지 않도록 보호하고 여수시는 새로 제정된 법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성매매예방 및 근절에 앞장”설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특히 이들은 14일 광주·전남지역 40여개 시민단체가 참여하는 대책위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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