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송호의 청년시대 5] 사람 만나는 일 세상에서 제일 좋아
[정송호의 청년시대 5] 사람 만나는 일 세상에서 제일 좋아
  • 정송호 기자
  • 승인 2004.07.13 15: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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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지역 복지관 표준모델 만드는 것이 꿈
복지인프라 잘 갖춰졌지만 지원은 미흡
사람 만나는 것이 세상에서 제일 좋아 얼굴에 항상 미소를 머금고 복지 사회를 만들어 가기 위해 오늘도 그늘진 곳에 희망을 주고 있는 아름다운 청년 박종우(32. 소라종합사회복지관)사회복지사.

그의 넉넉한 체구에 뿜어져 나오는 밝은 미소는 소라종합사회복지관을 찾는 사람들에게 항상 포근함을 준다. 경제적 편안함 보다 사람 만나 이야기하는 것이 너무 좋아 결혼 때를 넘기고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살아가고 있고 있는 박종우씨.

"어려운 환경의 사람들이 자신을 통해 희망을 느낄 때 일에 보람을 느끼고 자신이 선택한 길에 후회하지 않고 살아가고 있다"는 그는 여수 복지를 위해 몸소 실천하고 있는 청년이다.

그가 하는 일은 재가복지, 독거노인 그리고 소년소녀 가장을 찾아내고 그들에게 도움을 주는 일이다. "이러한 일들은 책상에 앉아서 할 수 있지만 직접 발로 뛰어 다녀야 그들에게 정말 필요한 도움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는 그의 말에서 자신의 일에 대한 열정을 찾을 수 있다.

또한 그가 일하는 소라복지관에서는 해마다 크리스마스때 제과점과 결연을 맺고 '케익나누기 행사'를 한다.

2년 전 행사 후 수입금으로 백혈병을 앓고 있는 결손가정 아이를 위해 420만원의 수술비를 모금해 수술날짜까지 잡았는데 그만 그 이듬해(2003년) 3월 그 아이는 도움을 받지도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그는 지금까지도 그 아이가 아직도 가슴에 남아 있다고 했다.

이러한 그의 노력과 동료들의 열정으로 농촌생활권의 소라복지관은 경제적, 인적 열악함을 극복하고 지난해 보건복지부에서 실시하는 복지관 평가에서 전남 3위라는 좋은 평가를 얻기도 했다.

그가 현장에서 바라본 여수의 복지수준은 나름대로 높은 편이다. "다른 대도시에 비해 복지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는 실정이지만 재정부분의 지원은 그렇게 넉넉하지 않은 것 같다"고 지역 복지 수준에 대해 평가를 했다.

더불어 "능력 있고, 열정이 있는 사람들이 보다 사회복지를 위해 일 할 수 있는 다양한 조건들이 지원되면 그만큼 서비스의 질과 사회 복지수준도 높아 질 것이다"고 복지사들의 어려운 처지를 이야기했다.

자원봉사와 후원금, 자매결연 등 이러한 사회를 위한 봉사활동은 특별한 사람만 하는 것은 아니다.

그는 봉사는 어려운 것이 아니라며 "주변에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있을 때 도움을 줄 수 있는 곳과 연결해 주는 것이 봉사활동의 시작"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많은 사람들이 봉사활동에 참여하기를 바랬다.

박씨는 "현재 근무하는 곳을 농어촌지역의 복지관 표준모델로 만들고 싶다"고 당찬 목표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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