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와 기업, 지역사회 책무 다하자
노조와 기업, 지역사회 책무 다하자
  • 남해안신문
  • 승인 2004.07.07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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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공투본 산하 노동조합들은 "지역사회발전기금 출연" "비정규직 차별철폐 및 정규직화" "주5일제 실시" 등 3대 요구 쟁취를 통해 우리지역의 미래는 우리가 나서서 지키자는 명분으로 지역 사회에 대한 책무를 다하고자 6월 28일 일제히 공동조정신청에 들어갔습니다.

여수산단을 유치하고자 우리는 천혜의 바다의 보고 청정지역인 가막만과 광양만을 잃고 정든 농토와 지역을 떠나기 까지 국가산단을 위해 지역과 지역민들은 희생을 하였습니다.

여수 산단은 명실공히 국가 중화학 최대의 단지로써 매년 25조의 매출규모를 창출했으며 5조 수천억원의 국세를 걷어가면서 그 결과로 우리 지역민에게 돌아온것은 각종 환경공해와 안전에서 우리 시민들이 자유로울수 없을 지경까지 되었습니다.

그리고 작년과 올해 전반적인 경기가 불황인데도 불구하고 여수산단은 사상최대의 흑자를 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역에 대한 사회적 책임과 최소한의 의무 조차도 하지 않은 비 도덕적인 행위를 일관하다 못해 국가산단이라는 이유로 지역과 지역민을 외면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역 노동조합과 화섬연맹에서는 지난 5월 초부터 ‘지역사회발전기금 출연’과 ‘비정규직 차별철폐 및 정규직화’, ‘일자리 확충과 노동자 건강권 실현을 위한 주5일제 실시’등의 3대 공동요구를 내걸고 여수산단 기업들과 진지한 교섭을 추진해 왔습니다.

그러나 여수산단 사용자들은 교섭의 대상이 아니라는 핑계로 벌써 6~7차례나 요구하고 있는 대화의 자리를 회피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사업장별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까지 불성실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여수산단 기업들이 기업활동을 통해 발생시키고 있는 지역사회 환경의 문제와 비정규직 문제 등이 이미 사회적으로도 심각한 지경에 이르고 있으나 산단 업체들은 교섭의 대상이 되니 안되니 하는 말장난으로만 일관하면서 현장 노동자와 지역 시민들의 절실한 요구와 바람을 철저히 기만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제는 결국 노동조합이 여수산단 입주업체들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를 촉구 할 정도로 불감증에 젖어있는 지역문제에 외면타못해 오만방자한 여수산단 기업은 지역사회에 대한 최소한의 책무를 다해야 합니다.

같은 일을 하면서도 비정규직이라 차별대우를 받고 매년 수명내지 수십명의 비정규직노동자가 산재사고로 사망하였습니다.

산단의 산재사고는 해마다 반복되고 있으며, 더구나 불법도급 형태로 작업을 시켜서 목숨까지 잃게 하는 것이 지금 여수산단 석유화학업체들의 현실입니다.

그래서 주 5일 근무를 실시하여 고용을 늘리고 노동강도를 줄이면서 안전사고 에 대한 대비도 되는 것입니다.

여수공투본의 3대 공동요구는 기업과 노동조합이 지역사회에 대한 최소한의 책무를 다하자는 것입니다.

이것마저도 외면한 기업들이 있다면 지역에 퇴출 당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올해 우리들의 임금 인상이나 노동 조건의 투쟁은 포기하고 지역민과 지역을 위하고 어려운 노동자들과 더불어 가자는 큰 대의 명분으로만 투쟁을 할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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