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박람회에 여수의 미래가 있다
세계박람회에 여수의 미래가 있다
  • 남해안신문
  • 승인 2004.07.07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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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정<2012 세계박람회유치 범시민위원회 사무국장>
요즘은 여기저기서 참으로 힘들다는 소리를 많이 듣게 됩니다.
단순히 경제적인 어려움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국가와 개인, 모두 총체적인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는 시기라 생각됩니다.

그러나 국가와 개인의 미래에 대한 비젼이 있다면 현재의 어려움은 이겨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여수시민들은 무엇으로 우리들의 미래, 우리 자손들의 미래에 대한 비젼을 만들어 갈 수 있을까요?

지난 2002년 12월 2일, 여수의 미래, 나아가 해양부국으로의 도약을 위한 기회가 될 것이라 믿었던 세계박람회의 여수유치가 좌절되는 때, 많은 시민들이 땅을 치며 울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그러나 그대로 주저앉아서 우리의 미래를 강건너 불구경 할 수만은 없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대다수의 시민들이 좌절과 실망을 떨치고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 재유치를 위해 다시금 힘을 모아 달렸습니다.

그 결과 정부에서 2012년 세계박람회 여수 유치 방침을 밝히고 이제 국가사업확정을 눈앞에 두고 있는 시점에 와 있습니다.

힘들었지만 세계박람회 여수유치를 향한 발걸음들이 다시 시작된 것입니다.

정부에서는 해수부를 주무부서로 정하고 세계박람회에 대한 로드맵을 작성중에 있고 전남도 뿐만 아니라 여수에서도 각계 대표를 아우르는 유치위원회 구성을 준비, 그 유치위원회를 통해 발빠른 홍보활동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지난 세계박람회의 실패원인으로 지적된 개최후보지의 열악한 SOC시설은 우리 시민들이 지금도 우려하고 걱정하는 문제일 것입니다. 그때와 달라진 바가 하나도 없는데 이런 열악한 상황에서 “무슨 또 다시 세계박람회냐?”고 걱정어린 관심을 보내주시는 시민들이 참으로 많습니다.

한번의 실패의 경험은 성공으로 가는 지름길을 알려주기도 합니다. 이젠 무엇을 준비해야 하고 또 무엇이 절실한지를 우리는 한번의 실패를 통해 알았으니 우리에게 정말 시급하고 필요한 문제들에 대한 준비를 위해 정부뿐만 아니라 시. 도 그리고 시민들이 하나가 되어 만들어 가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인구 33만의 전남 제1도시라고 입으로는 떠들지만 정작 고속도로 하나 없는 도시가 여수입니다. 이런 열악한 접근구조를 가진 지역이지만 그 잠재 가능성은 어느 지역보다도 높다고 생각합니다.

예전의 榮華를 가져다 주었던 바닷길은 지금도 넉넉히 열려 있으니 그 아름다운 섬들 위로 연도교와 연륙교를 놓아 여수로의 접근성을 용이하게 함은 물론 훌륭한 관광상품으로도 부각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더불어 중국,일본과 가까운 지리적 위치를 십분활용 할 수 있도록 하늘길 또한 크게 넓혀야 할 것입니다.

국제선이 다닐 수 있도록 기왕 시작된 여수공항 확장공사도 활주로를? 더 연장시켜야 할 것입니다.

세계박람회의 성공적인 유치를 위해 이제 시민모두가 이런 사회간접자본시설이 제대로 이뤄지는지, 현지의 상황에 맞게 모든 일들이 추진되고 있는지 건전한 감시와 견제역할을 함과 동시에 홍보대사의 역할도 해내야 할 것입니다.

올림픽, 월드컵과 더불어 국제적 3대 이벤트 중의 하나인 세계박람회, 그 박람회가 여수에서 개최된다는 것은 단순히 어느 한 지방을 위하는 일이 아닙니다.

세계박람회를 통한 생산유발효과 및 고용, 부가가치 효과들이 전국에 걸쳐 나타나는 것을 연구기관들의 분석에서 알 수 있듯이 세계박람회의 개최는 국가와 전 국민이 성원해야 할 일인 것입니다. 2010년때 중국에서 상하이 유치를 위해 주석을 중심으로 중국의 전 국력 및 외교력을 동원한 것을 보면 알 수 있는 일인 것입니다.

지난 월드컵때 빨간 옷을 입고 전 국민 모두가 붉은 악마가 되어 대~한~민~국을 외쳤던 그 마음 그대로? 이제는 세계박람회를 위해 엇박자의 박수를 준비해야 할 것입니다.

21세기 국제사회의 화두는 해양이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바다는 전 세계인이 돌아가야 할 마지막 고향이며 아직도 밝혀지지 않은 미지의 자원의 보고인 것입니다.
이런 해양을 주제로 여수에서 세계박람회가 개최되는 날, 그날을 위해 우리 다시금 손을 맞잡고 함께 달려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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