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미컬운반선 태풍에 밀려 좌초
캐미컬운반선 태풍에 밀려 좌초
  • 박태환 기자
  • 승인 2004.07.07 12: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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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 유류유출 등 해양오염 없는 것으로 최종확인
조선소 이동 위한 기초조사 착수, 예인방법 결정
지난 4일 만성리 앞바다에 좌초된 파나마국적(소유주 인도네시아 마리노해운사) 996톤 제1대부호는 태풍을 피하기 위해 안전한 곳으로 이동 중 엥카가 끌리면서 암초에 부딪쳐 좌초 된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여수해경에 따르면 제1대부호는 만성리 앞 해상정박지에서 정박 중 태풍 ‘민들레’가 북상하면서 배를 잡고 있던 엥카가 바람에 의해 만성리 방파제쪽으로 끌리면서 암초에 기관실 아랫부분이 찢겨나가면서 좌초됐다.
이로 인해 기관실에 있던 유상혼합물 일부가 바다로 유출돼 해경이 긴급 방제작업에 나서기도 했다. 그러나 추가 기름유출은 없었으며 출항을 위해 비축해 뒀던 경유 80톤도 바다로 유출되지 않은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제1대부호에 실려있던 경유 80톤은 4일과 5일 이틀간 유조탱크차로 옮겨졌다.
현재 제1대부호는 만성리 앞 방파제 공사현장에 좌초돼 있으며 6일 오후 3시경 전문구난업체인 금호썰베지에서 이초작업을 위한 기초조사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기초조사가 완료되는 즉시 예인선이나 해상크레인을 이용해 좌초된 선박을 조선소로 이동 수리할 예정이다.
그러나 사고 당시 인근 주민들이 “‘펑’하는 탱크 폭발음과 대량의 기름이 유출됐다”고 주장하고 있어 추가기름유출을 대비해 오일팬스를 준비하는 등 유류유출에 따른 오염에 대비하고 있다.
■제1부대호는 어떤선박
제1부대호는 지난 6월 30일 인도네시아 마리노해운사로 매매가 완료되 출항준비중이던 996톤의 캐미컬운반선으로 12명이 승선하는 파나마국적 선박이다.
사고 당시 새로운 주인인 인도네시아 마리노해운사로 이동하기 위해 아무런 적재물을 싣고 있지 않아 피해가 적었다.
마리노해운사는 영국 P&I사와 선박보험과 해양오염물보험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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