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새미는 찬우물이라는 냉천(冷泉)마을로
신풍은 술이 유명했던 중국 섬서성의 지명
참새미는 찬우물이라는 냉천(冷泉)마을로
신풍은 술이 유명했던 중국 섬서성의 지명
  • 관리자
  • 승인 2004.07.07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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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풍 비행장 입구의 덕산은 신풍역과 율촌 동초등학교가 있는 마을로 예전에는 새과 참새미 라는 이름으로 불렀다. 새은 어느 곳의 중간 즉 새에 있는 마을이라는 뜻이며 참새미는 좋은(참) 우물 또는 찬 우물의 뜻이다.
지금은 새마을은 덕산으로 참새미는 찬우물의 뜻인 냉천(冷泉)으로 한자화 되었다. 참새미 냉천 마을의 서쪽 산에는 봉화를 올렸던 봉화대가 있어 봉화산이라고 하며 봉화대 주변은 도리성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여수비행장이 있는 마을 신풍리는 조선시대에는 조라포면과 구산면에 속하다가 근대 이후에 율촌면에 포함되었다.
신풍이라는 마을 이름도 율촌면에 포함이 되면서 사용하기 시작하였는데 신풍 주변 찬실 마을의 물이 좋아서 중국 섬서성에 있는 술의 명산지 신풍에서 그 이름을 빌려왔다고 한다.
신풍1구 마을은 산곡과 삼거리 우산이라는 마을로 이루어져 있는데 산곡 마을은 비행장 서쪽 저수지가 있는 마을로 수암산 동쪽으로 흘러내리는 계곡과 커다란 바위로 이루어진 산세가 아름다운 마을이다.
계곡 안에 조선시대 그릇을 구웠던 도자기 터가 남아 당시 그릇을 만들던 흔적들을 볼 수 있는 곳이다.
본래 산곡 마을은 시원한 계곡에 마을을 이루고 있어 <찬실> 이라 하였지만 1914년 행정구역이 개편되면서 한자로 된 마을 이름들을 쓰는 과정에서 산곡으로 바뀌게 되었다.
삼거리 마을은 비행장 입구의 삼거리 지역이며 우산리는 마을의 풍수지리가 소가 누워있는 형상이어서 우복이라고 하다가 우복이라는 이름이 좋지 않다 하여 우산으로 고쳐 부르게 되었다.
신풍 1구 지역은 닭 머리모양처럼 생겨서 당머리라고도 하여 7~80세의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지금도 <끝당머리> <웃당머리> 등의 이름으로 부른다.
이 마을에도 여러 기의 고인돌이 산재해 있으며 참나무가 많았다는 자작골 뱅밧들, 청사들 등의 이름과 큰 계곡이 있는 탓에 절터자리가 전해오고 구멍바구, 농바구, 마당바구, 문바구, 부채바구, 북바구, 상투바구, 쉰질바구, 안장바구 등 이름만 들어도 모양이 그려지는 다양한 형상의 바위 이름들이 전해오고 있다. 현 비행장은 1972년부터 지정되어 운행되고 있다.
신풍2구 마을은 원신풍과 중흥 마을로 중흥 마을은 <닻머리>라고 하였다.
이 일대는 1920년대 중반에 간척지가 막아지면서 들이 되었지만 그 이전에는 배가 들어오던 포구였기에 배가 닿는 곳이란 의미로 닿머리라고 하였던 곳으로 짐작할 수 있다.
지금도 해안가나 섬 에는 배가 닿는 곳을 닿머리라고 하는 곳이 많이 볼 수 있다. 숯을 만들어 팔았던 <숯골>과 소 코 모양의 바위인 <쇠쾨 바구> 등의 땅이름이 전해지고 농사철을 알려준다는 입하(立夏)나무가 있어 이 나무에 꽃이 피면 목화를 파종했다고 한다.
신풍에서 소라 대포로 이어지는 들은 일제 초기에는 전국최대의 목화생산지이기도 하였다.
비행장이 있던 등성이는 낮은 언덕이 길게 있어 <진등>이라고 하였으며 마을에 옥수정이라는 좋은 우물이 있어서 폐질이나 토질이 걸린 사람이 3년을 마시면 낳았다는 이야기가 전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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