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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관광도시-여수’의 현주소
‘해양관광도시-여수’의 현주소
  • 남해안신문
  • 승인 2004.06.29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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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덕 순 <한영대학 관광과 교수>
최근 들어 국내·외적으로 해양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국제적으로는 지구 표면의 2/3를 차지하는 해양개발이 국가 및 지역개발의 우선 과제로 대두되고 있는 것이다. 심지어 '21세기 국가발전의 척도는 해양개발에 달려 있다'라고 까지 언급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도 해양개발기본계획(2000-2010년)수립 및 각종 해양관광개발 계획을 수립하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

이 시점에서 얼마전 한 지역 사회 연구소의 지역민 설문조사 결과는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여수·순천·광양을 한 권역으로 묶어 지역개발을 할 경우 여수시의 개발 방향은 '해양관광도시'로 가야 한다는 응답이 가장 높았다는 것이다. 지역민들은 왜 그런 대답을 했을까? 그리고 그런 지역민들의 지역개발수요 대한 지자체의 현황은 어떤가?

얼마 전 우리는 국회의원 선거를 실시했다. 그런데 필자가 여수시민이 된 1994년이래 후보자까지도 포함하여 역대 시장과 국회의원 그리고 여수시 의원 가운데 그 누구도 여수지역발전의 미래상을 '해양관광도시'로 제시하지 않은 사람이 없었다.

그리고 필자도 여수관광에 대해 논할 기회가 있을 때마다 제기하였던 주제였다.

그런데 오늘 이 시점에서 우리시의 현황은 어떤가? 과연 지역의 주인인 주민들이 희망하는 데로 지역개발을 추진하고 있는가? 시장을 비롯한 의원들은 후보시절 내걸었던 지역개발을 위한 공약사업을 얼마나 약속대로 이행하고 있는가? 혹시 잊은 것은 아닐까? 아니면 다음 번 선거에는 출마하지 않을 것인가? 등이 궁금해진다.

그리고 실질적으로 '해양관광도시-여수'를 만드는데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할 여수시의 행정과 여수시 의회는 과연 여수시민들의 소리에 얼마나 귀기울였고, 고민하였을까?

이 가운데 어느 하나의 질문에라도 제대로 된 대답을 할 수 있다면, 여수시의 오늘은 아마도 좀더 해양관광도시로서의 외형을 갖추고 그 기능을 제대로 해 내고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구체적으로, 과연 여수시의 해양관광업무를 담당하는 부서는 어디인가? 여수시의 해양관광개발 계획은 있는가? 그리고 해양관광개발 사업을 위한 예산은 얼마나 되는가? 혹시 이러저러한 여수시의 사업들에 단지 '해양관광'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것은 아닐까?

지역개발의 미래상을 전담할 행정부서와 청사진이 담긴 기본개발계획이 없고, 그에 필요한 예산이 없다면 과연 지역민들이 희망하는 지역개발이 이루어질 수 있을까?

상황이 이렇다보니 여수 해양관광개발과 관련된 사업 및 예산은 모두 외부의 투자유치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그 결과 10년전이나 시간이 지난 지금이나 여수시의 해양관광개발은 답보상태를 면할 길이 없다.

최근 들어 각종 매스컴을 통해 엄청난 홍보를 하고 있는 외부자본의 투자유치를 통한 개발의 효과는 지역 및 지역주민들이 기대하는 대로되지 만은 않을 것이다.

지역의 주인이 지역민이고, 지역민들이 희망하는 여수시의 미래상이 '해양관광도시'라면, 늦었지만 지금부터라도 왜 여수시는 '해양관광도시'로 나가야되고, 어떤 '해양관광도시'를 만들것이며, 어떻게 '해양관광도시'를 만들어나가야 되는가에 대한 확실한 인식의 전환과 실천의지 그리고 개발체계구축이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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