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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선소 재준설 ‘쾌거’
[기자수첩] 선소 재준설 ‘쾌거’
  • 남해안신문
  • 승인 2004.06.29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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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명수 <무등일보기자>
2001년 12월 총사업비 310억으로 착공한 소호동 선소 오염해역 준설사업(시공사 S물산(주))이 여수하수종말처리장 준공 시점이 늦어짐에 따라 ‘오니’(하수퇴적물)가 쌓이는 등 공사 허점이 속속 드러나 여론에 도마에 올랐었다. 이와관련 기자는 수차례 선소재준설의 필요성에 대해?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현재 4차 오염구역 준설 공사가 한창이지만 이미 시행한 1,2,3차 구역은 하수찌꺼기가 유입돼 해저 곳곳에 오니가 쌓여있는 것으로 나타나 수백억 공사가 수포로 돌아갈 위기에 놓여있었다.

?이는 당초 하수종말처리장 준공 시점이 2000년경으로 잡혀 있었지만 각종 민원과 설계변경으로 5차례 이상 준공일이 늦어졌기 때문이지만 행정당국의 관리감독 소홀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수백억 공사가 수포로 돌아가게 방치한 책임을 놓고 그동안 시공사와 언론은 공방을 벌이다가 지난 5월 19일 S물산은 준설공사를 마친 구역의 오니 제거를 위한 재준설을 시행하겠다고 여수시에 정식 통보해 왔다.

S물산은 여수시에 공문을 통해 ‘여수시의 중점 추진 사업인 점을 감안해 계약공기내에 최적의 청정해역을 조성하여 지역발전에 미력이나마 기여할 목적으로 당사가 다소 부담이 되더라도 재준설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건설법상 ‘오니 준설’은 법적으로 재준설 의무가 아니지만 S물산이 지역민들의 요구를 수용해 용단(?)을 내렸다는 점은 여수시의 자치역량을 보여 준 쾌거로 볼 수 있다.

S물산은 공인된 조사 기관의 용역 결과에 따라 ‘재준설이 필요한 구역’에 대해 재준설을 시행하겠다고 밝혔지만 조사 결과 오니 물량이 적어서 재준설을 요하지 않을 경우에는 지역발전을 위해 타 구역 준설도 고려하겠다는 사견도 내 놓아 지역민의 환영을 받고 있다.

이같은 결정은 하마터면 ‘밑빠진 독에 물 붓기’식의 효과없는 공사에 제동을 걸어 오염해역 준설사업이 박차를 가하게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이번 사례는 여수시 하수과와 수산자원과의 원활한 업무 협조와 의사소통이 제대로 가동되지 않은 결과로 빚어졌다는 것을 교훈해 주고 있다.

따라서 여수시의 각종 공사에 있어서 실·과가 이기적인 업무 행태에서 벗어나 긴밀한 협조 체계를 구축하는 일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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