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단 안전관리 중장기 계획 절실
산단 안전관리 중장기 계획 절실
  • 김종호 기자
  • 승인 2004.06.29 12: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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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윤인섭교수팀 특별점검 결과 안전도 70%대
시민단체, 점검업체 용역 결과 전문 공개 강력 주장
여수산단입주업체들의 안전사고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안전관리에 관한 장기 계획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국석유화학공업협회가 주관해 서울대학교 윤인섭교수 팀이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5월까지 6개월동안 여수산단입주 업체중 한국 석유화학 공업협회 16개업체 회원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수산단 특별안전 점검 결과 이같이 지적됐다.
윤인섭교수 팀은 22일 여수시청에서 회를 가졌다.
윤 교수팀에 따르면 점검 기간동안 총 16개분야 66개분야를 점검한 결과 점검 대상 회사가 공통적으로 안전 수준은 평균 70~80%의 높은 안전도를 보인다.
이 가운데 아차사고의 잠재위험성을 포함한 체계적인 사고조사체계 구축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또 안전과 환경, 보건에 대한 통합 정보관리 시스템을 통한 효율적인 정보이용강화를 꾀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 교수팀은 특히 장치검사 전문 인력 양성과 체계적인 이력 관리기술 필요와 운전절차서 및 작업 표준의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안전, 환경부서의 스템부서와 교육, 훈련체계 강화 등 향후 안전관리 로드맵을 통한 체계적인 안전관리 시스템 구축을 제기했다.
그러나 이날 발표된 점검 결과가 그동안 안전사고와 관련된 꾸준히 제기됐던 사안들로 점검 결과에 대한 논란이 예상된다.
특히 이날 점검결과는 포괄적인 발표로 각 기업체별로 조사된 점검결과를 발표를 하지 않아 시민사회단체들로 반발을 샀다. 또 점검결과에 대한 해당 기업체들의 실행 여부에 대한 강제성이 없는 것도 지적되고 있다.
한창진 여수시민협 공동대표는 “안전사고가 사회과학측면에서 제기한 부분은 높이 평가된다”며 “그러나 구체적인 점검 결과를 발표하지 않는 것은 납득하기 힘들다”고 강조하고 원문 공개를 강력히 주장했다.
이 날 발표한 용역결과는 석유화학공업협회는 지난해 호남석유화학 폭발사고 이후 여수산단내 16개 업체를 대상으로 8억원의 예산을 들여 663개 항목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한 것으로 5천쪽에 달하지만 52쪽의 요약분만 발표됐다.
더욱이 점검 대상인 16개회사 개별업체의 안전에 대한 구체적인 결과를 밝히지 않고 사전에 개별업체의 점검결과는 공개하지 않기로 협의 한 것으로 알려져 입주업체들의 안전 개선에 의지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여수 YMCA 김대희 사무국장은 “이번 안전 점검결과는 그동안 끊임없이 제기됐던 수준으로 산단이 처해있는 상황을 재탕하는 느낌이 든다”며 “점검 대상 업체들의 구체적인 점검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이 지역과 함께하는 단초를 마련하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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