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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여수! 이대로 물러설 수 없다
[기자수첩] 여수! 이대로 물러설 수 없다
  • 남해안신문
  • 승인 2004.06.21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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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충화 광주타임스 부장
3면이 바다로 둘러 쌓인 여수시는 2천여개의 유인 무인도 섬들이 산재해 세계 어디에도 뒤지지 않는 아름다운 도시이다. 여수반도는 동쪽으로 여수 국가산업단지와 광양만이, 남쪽으로는 여수항과 오동도, 가막만이 있으며 서쪽으로는 여자만에 인접하고 광양제철소, 율촌산단 등이 인근에 위치한 남해안의 수산업 및 산업기지이기도 하다.

여수는 육지의 도로사정이 원활치 못하던 80년대까지 만 해도 가까이는 고흥군과 경남 남해군, 멀리는 통영시와 부산시를 잇는 여객선이 끊임없이 오간 데다 각종 해산물이 풍부해 남해안 바다교통과 수산물 유통의 중심도시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도시계획 및 soc사업부진으로 인하여 폐쇄성을 면치 못해 관광, 교육, 수산업 등에서 고립된 도시로 전락했다.

여기에다 해양관광 육성 부재로 인하여 남해 충무 고흥 제주도 등의 지역을 연결하는 여객선이 모두 끊겨 해양관광도시의 기능을 상실한지 오래다.

뿐만 아니라 수산자원 감소로 96년 여수수협의 13만6천t이었던 수산물 위판량도 지난해는 9만6천t으로 줄어 어민들의 고통은 이만 저만이 아니다.

결국 어획량감소로 인한 여수항은 폐선들로 가득해 출항하는 배를 볼 수가 없게 됐다. 이로 인해 여수항 주변인 중앙동, 대교동, 국동의 인구는 급격히 감소돼 이제는 어판장 상가마다 '매매, 임대'를 내놓는 문구는 쉽게 볼 수 있다.

더욱이 공공기관들이 순천시로 떠나는 추세 때문에 시민들의 박탈 감은 더욱 크다. 게다가 광양시도 광양컨테이너부두 건설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반면 여수시는 고속도로를 자동차 전용도로로 변경, 열차복선화사업 무산에 따른 실망감도 깊다.

최근 수산업 활성화가 여수시의 희망이라는 슬로건 아래 러시아 수산도시 와이노시와 협정을 체결하고 러시아의 수산자원과 여수시가 보유한 수산기술을 접목시키는 투자유치를 위한 상호 방문의 물꼬를 터 그나마 다행스럽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여수의 지도자들이 역사적 사명감을 갖고 지역의 미래를 위해 연구 노력한다면 전남동부의 중심도시, 나아가 세계속의 여수시로 자리잡을 수 있다.

여수는 수산, 관광, 산단의 재투자 등으로 과거의 영광을 되찾아야 한다.
시민들은 2012년 세계박람회를 여수에 유치해 다시 남해안의 중심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하고있다. 고립된 여수에서 바다로 뻗어나가는 여수를 만들기 위해 시민 모두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아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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