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과 함께하는 열린대학 만들 터”
“지역과 함께하는 열린대학 만들 터”
  • 박상현 기자
  • 승인 2004.06.21 21: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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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삼노 국립여수대학교 신임 3대 총장
22일 취임식을 갖는 이삼노 국립여수대학교 신임 3대 총장은 ‘열린대학’을 모토로 지역과 공생하는 대학만들기를 강조하고 있다.
19일 여수대학교 총장실에서 만난 이 총장은 “지역과 공생하기 위해 우선 둔덕캠퍼스의 뒷문개방, 학교시설의 주민이용 등 지역민과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연구 중이다”며 적극성을 보였다.

여수대학교는 여수수산전문학교시절부터 지역의 중요 교육기관으로 자리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지역에서는 여수대학교가 지역과는 동떨어져 있다는 지적이 많다. 지역과 여수대학교가 공존하기 위한 대안은 있는지.

그러한 지적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저희 대학에서도 지역사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저희대학의 교수님들이 산업단지와 관련한 일, NGO의 활동, 시정 등에 참여하여 여러 가지 자문을 드리고 연구를 하고 있다.
여수시청에서도 예전과는 달리 우리 여수시와 관련한 시정의 개발 등에 저희 대학의 교수님들을 많이 참여시키는 편이다. 저희 대학이 터전을 내리고 있는 곳은 누가 뭐라고 해도 여수이다.
따라서 저희 대학은 저희와 우리 여수시민들의 터전인 여수의 발전을 위해서 부단히 노력할 것이다. 차제에 여수시민들께서도 저희 대학을 외면 마시고 많은 인재들이 저희 대학에 와서 공 부할 수 있도록 도와 주시길 바란다.
학비부담의 측면에서 다른 대학에 비해 훨씬 유리하고 또 교수진에 있어서도 다른 대학에 뒤지지 않다.
여수시민들께서 생각하시는 옛날의 여수대학이 아니다. 교수진들도 40대의 유능한 교수진으로 거의 바뀌었고 시설도 거의 전국 최고 수준입니다.
기회가 되면 저희 대학의 교수진들의 프로필을 한번 크게 공개하고 싶다. 이처럼 잘 되어 있는 기본적인 조건에도 불구하고 저희 대학이 다만 지명도가 없다는 것이 약점인데 그러한 약점은 여수시민들의 도움으로 저희 대학에 많은 여수의 인재들이 모여들어서 공부를 하고 그 유능한 학생들이 졸업하고 나가 사회에서 중추적 역할을 할 때 사라지게 될 것이다.
아시다시피 처음부터 명문이었던 대학은 없다. 지역의 인재들이 모여들어 공부를 하고 사회에 진출한 후에 중추적 역할을 할 때 저희 여수대학이 지역의 명문대학으로 우뚝 설 수 있을 것이다.

최근 대학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가가 대학별로 발전방향을 찾는데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여수대학교도 이에 대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대학 발전방향에 대해 설명해 달라.

최근들어 학령 인구감소에 따른 교육인적자원의 고갈로 인하여 대학 수요자가 감소 추세에 있으며 대학간의 경쟁이 심하고, 인적자원에 대한 사회적 요구의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각 대학들은 대학별로 자구책을 강구하고 다양한 형태의 발전계획을 추진한 것으로 안다.
우리대학교도 이러한 시대적, 사회적 요청에 부응하고 우리 주변인근지역의 산업여건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발전 계획이 수립되어야 된다고 본다.
즉 교육 및 연구의 질적 향상을 기할 수 있는 새로운 교육방법을 개발한다거나, 수요자 중심의 다양한 교과목등을 개설하고 연구분위기를 쇄신하는데 주력할 수 있는 장기 발전계획이 필요하다고 본다.
또한 우리대학은 인근지역이 여천산단과 광양만권이 자리잡고 있어 우수인력을 배출하여 대학과 산단이 서로 상생하는 방안이 모색되어야 할 것으로 본다.
이를 위하여 기존에 있는 장기 발전계획을 보완하고 혁신시키기 위하여 우리대학교 발전혁신위원회에서는 우리대학의 장기 발전계획에 관하여 다각적인 방향으로 개선하기 위하여 연구 검토하고 있는 중이다.

전남대, 순천대, 목포대, 목포해양대와 연합대학 구축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어느 정도까지 논의가 되고 있는지.

광주·전남 5개 국립대학의 연합대학 구축 배경으로는 지방국립대학의 기능과 역할이 변화되고, 특히 열악한 지역 교육환경에 대처하기 위한 자구 노력의 일환으로 2003년 6월 25일 5개 국립대학 총장의 합의에 의해 이루어 졌으며 2003년 7월 2일 총장합의서가 발표되었다.
전남대학교 기획처장이 위원장으로 실무추진위원회가 구성되어 16차 걸친 회의를 거친 후 사업계획서를 완성하여 2004년 4월 10일 교육인적자원부에 제출하였다.
그러나 교육인적자원부에서는 먼저 선 조치 후 지원이란 입장으로 선지원을 전제로 수립된 당초의 광주·전남 5개 국립대학의 계획과 차질이 있다.
앞으로 이에 대해 5개 국립대학간 협의를 통해 좀더 나은 방향으로 진행될 것으로 본다.

산단사고와 관련해 최근 산단이 내부적으로 안전진단을 서울대학교에 맡겼다. 지역에 위치한 종합대학이 이러한 안전진단을 담당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이를 위해 전문연구센타를 만들 계획은 없으신지.

서울 대학교가 연구 주관 기관이 되고 저희 대학교 행정학과의 교수도 한 분 참여하고 있는 산업 안전과 관련한 설문조사사업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질의 한데로 저희대학에 전문적인 산업안전 진단기관이 설립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에 생긴 일인 것 같다.
아시다시피 여수산단에서는 크고 작은 화학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그와 관련하여 저희 대학의 화학공학이나 산업안전을 전공하신 교수님들이 산업단지의 업체나 여수시와 함께 여러 차례 산업단지의 안전을 진단하고 산업안전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연구나 세미나 등에 참가한 것으로 알고 있다.
또 작년에는 지방대 육성사업과 관련한 지원을 받아 산업안전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계획이 수립되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화학사고는 일단 발생하면 그 피해가 광범위하고 크기 때문에 체계적이고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우리 대학의 국제통상학과의 교수 한분이1996년에 이미 여수 상공회의소와 함께 수행한 연구에서 여수산단 화학사고에 대한 대책의 수립을 역설한 바도 있다. 8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 이제 여수시에서 귀를 기울이는 것 같다.
이러한 점들을 고려하여 보면 저희 대학에 이미 산업안전진단을 위한 전문연구기관을 설립할 수 있는 잠재능력이 있다고 생각되며 따라서 저의 임기내에 저희 여수대학교에 산업안전진단 센터를 설립하여 여수산단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 여수시민들의 안전을 높일 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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