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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의 장인 3]우리 것이 '웰빙'이여
[여수의 장인 3]우리 것이 '웰빙'이여
  • 정송호 기자
  • 승인 2004.06.19 18: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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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전통의 한과 '여수전통한과'
우리지역 전통음식 전수와 보급이 목표

시어머니부터 내려온 50년 전통의 한과의 맥에 최근 유행어인 '웰빙'을 접목해 전통한과를 만들고 있는 사람, 바로 '고소동 유과집' 둘째 며느리 차성업(53. 학동)씨.
요즘 대충매체에서 '웰빙'이란 단어를 쉽게 접할 수 있다.

'웰빙' 시간에 쫓겨 숨통을 조이던 생활방식에서 벗어나 정신적, 육체적 건강을 위해 여유롭고 풍요로운 생활을 추구하는 사람들의 풍속.

차씨는 과감하게 "웰빙의 뿌리는 '황토방, 전원주택, 유기농...' 우리 선조들 삶의 방식 그 자체"라며 "우리 전통적인 것이 웰빙이 아니냐"고 반문을 했다.

차씨는 28년 전 전통한과를 만들던 시어머니(강봉심) 아래로 시집을 왔다. 시어머니 어깨너머로 보던 것을 7년 전부터 자신이 흉내를 내며 유과, 약과, 쌀강정, 깨강정, 다식, 정과류, 양갱류.... 그 수를 셀 수 없을 정도로 과자가 아닌 작품을 만들고 있다.

보통 전라도에서 한과 하면 '담양 한과'를 많은 사람들이 떠올린다. 하지만 차씨는 '여수전통한과'가 담양 한과보다 더 오래 되었다고 자부를 했다. 다른 지방의 한과는 내륙지방의 특산물로만 만들지만 여수의 한과는 '해조류'까지 첨가를 해 그 맛을 비교 할 수 없다고 했다.

지난해 세상을 떠난 시어머니의 그늘을 벗어나기 위해 처음 한과를 만들기 시작하면서 최고의 건강 식품인 '호박'을 전통한과의 재료로 사용했던 덕을 톡톡히 봤다.
그 방법의 일부분은 이야기하는데 주저주저 했다.

"일반 물대신 호박을 삶은 물로 반죽을 한다 그리고 호박을 재료로 사용하고 여기에 '정성어린 손길'을 더해주면 된다"며 중요한 것은 "요령을 부리지 않고 손으로 정성을 다 하는 것이 최고의 비법"이라고 전했다.

또한 최근에는 여수의 풍부한 해조류의 한가지를 전통한과에 접목하는 기술을 특허로 출원하기 인터넷을 통해 자료를 수집하는데 여념이 없었다.

이러한 끊이질 않는 노력의 결과 각종 방송과 언론의 취재와 여성으로는 처음 2001년 '여수 신지식인 4호'와 전남도의 '내림솜씨 전수자'로 선정되는 영광을 얻었다. 또한 모방송사 '6시 내고향'에 출연해 소개되었던 '호박약과, 호박양갱'이 10대 특산품으로 선정되기는 기쁨도 누렸다.

차씨는 다양한 사회 생활을 통해 우리의 전통음식 보급에도 열정을 가지고 바쁘게 활동하고 있었다.

쉰살이 넘는 04학번 새내기. 차씨는 자식들보다 어린 나이의 학생들과 동기이다. 그는 올해 광주 동강대학교 식품영양학과에 04학번으로 입학을 했다. "우리 전통 음식 개발과 보급을 위해 늦었지만 체계적으로 공부를 하고 싶어서 대학을 선택했다"는 것이 이유였다. 시기와 때를 뛰어넘는 차씨의 열정에 감탄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또한 농업기술센터에 있는 우리음식연구회 회장과 전남 여성신지식인 총무로 역임을 하면서 기술 교류와 전파에도 앞장서고 있고, 미평종합사회복지관과 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개관이후 지금까지 '전통한과강의'와 얼마전 개관한 여성회관에서는 '전통음식' 강의를 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인스턴트 식품과 패스트푸드에 빠진 생활 패턴으로 수강생이 계속 줄어드는 안타까움을 "세계 최고의 것은 바로 우리 것인데"라는 말로 대신 했다.

차씨는 "'여수전통음식 체험관'을 만들어 시어머니 때부터 내려온 우리지역의 전통음식의 전수와 보급을 하는 것이 목표다"며 앞으로 포부를 밝혔다.

우리 전통의 것에 매료된 장인들의 모습에 공통점이 있다. 바로 '우리 것을 사랑하는 열정'과 '우리 선조들의 삶에서 배우고 실천하는 것'이었다.

차씨의 이야기처럼 '웰빙'이 다른 것이 아니라 바로 '우리 것을 사랑하는 것'이 아닌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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