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정치 화합시정
상생정치 화합시정
  • 남해안신문
  • 승인 2004.06.08 11: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상율 주필
지난 4.13 총선에서 여수지역 국회의원이 갑, 을구 모두 열린 우리당 김성곤, 주승용 후보가 당선되면서 민주당 소속인 김충석 시장과의 관계가 매끄럽지 못할 것이라는 걱정스런 얘기가 화두로 등장 지금껏 사라지지 않고 있다.

특히 주승용 의원은 지난 지방자치 선거에서 시장후보로 나와 김충석 시장과 경합을 벌렸고 선거 후에도 두 사람 모두 적잖은 선거 후유증에 시달려야 했고 소속 정당마저 다르기 때문에 이 같은 화두는 자연스러운 현상이고 시민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하겠다.

이 같은 화두가 시중에 널리 파급되는 것은 2010 엑스포 유치 실패, 인구 급감 등 날로 침체일로를 걷고 있는 여수를 새로운 희망의 도시로 전환하는데 역점을 두어야 할 형편에서 지방자치단체장과 국회의원 간에 화합과 상생이 덕목으로 자리 매김 해야 할 시기에 자칫 반목으로 얼룩지는 시정을 염려하는 시민들이 많기 때문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비록 소속 정당이 다르다 하더라도 지역 발전을 위한 현안 사업에는 상호간 동반자적인 입장에서 함께 고민해야 한다는 시민적 염원이 담겨있기도 한 것이다.

그런 면에서 지난 5월 24일 당선자 시정보고회는 매우 적절한 시기에 적절하게 이루어졌다고 생각한다.

이 자리에서 김충석 시장은 여수순천간 자동차 전용도로, 여수국가산단 진입도로, 국도 17호선 대체우회도로, 돌산 제2대교, 전라선 철도 개량 복선화, 2012 세계박람회 유치 등 당면 현안 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한 것이다.

이어 28일 에 열린 여수시의회 국회의원 당선자 간담회에서도 KBS 방송국 이전반대, 광양만권 광역시 통폐합, 산단활성화, 여수 일본간 정기 여객선 개설 등이 논의되었지만 시정보고회와는 분위기가 달랐다.

극소수의 무소속을 제외하고 민주당 일색이었던 시의회가 총선과정에서 열린 우리당으로 소속정당을 바꾼 의원이 있고 6월 의장선거와 맞물려 상당수의 의원의 이합집산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특히 지방의원 유급제 문제의 처리, 주민소환제 도입과 기초단체장의 공천폐지, 도 시의원 정당 공천제 베제 등 의원들과 직접 관련이 있는 정치적 사항들이 논의 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역 지도자들이 지역의 현안을 놓고 진지한 논의를 할 수 있었다는 데 긍정적인 평가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

차제에 이 같은 대화의 장을 정례화 하여 호사가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일이 없어야 하겠다.

대부분의 호사가들은 비록 소속 정당이 다르더라도 김충석 시장과 김성곤 의원 간에는 끈끈한 인간적 관계가 유지 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주승용의원 간에는 정치적 이해가 달라 두 사람간의 행보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는 김충석 시장이 시장 재임 전 미국에서 간첩죄로 몰린 김성곤 의원의 큰형 로버트 김을 구명하기 위하여 선 듯 여수지역 회장을 역임한 일도 있기 때문일 것이며 주의원과는 경합자였다는 과거 때문 일 것이다.

그러나 이는 한갓 노파심에 불과 할 것이다.
이들은 모두 지역의 지도자들로 여수발전에 큰 몫을 해야 할 사명을 지니고 있어 대승적 차원에서 화합의 정치를 실현 할 것으로 믿기 때문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