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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권 도청, 국제공항, 전국체전까지...
서부권 도청, 국제공항, 전국체전까지...
  • 서선택 기자
  • 승인 2004.05.26 15: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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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전국체전 남악신도시에서...
불순한 유인물(성명서)의 진실은 무엇인가.
우리속담에 닭 쫓던 강아지 지붕만 쳐다본다는 말이 있다.

여수시의 현실을 지켜보면 기대와 흥분으로 세계박람회를 쫓았지만 지붕으로 올라간 박람회를 보며 아쉬움과 민망함으로 헛 짖음만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조금은 비관론적이기는 하지만 인정박람회를 개최하기 위해 열기를 모으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하지만 시민들은 정작 '하면 좋고 안 해도 그만이다'는 반응이다.

한마디로 박람회 개최를 정치적인 '이슈' 정도로 생각하는 듯하다.
그 이유로 지난 세계박람회 유치 준비중 입으로 하는 세계박람회를 실감했기 때문이다

시민들은 당시를 회상하며 정부와 전남도에서도 '안되면 그만' 이라는 식으로 준비를 했다고 불만이다

시민들이 이처럼 냉담하는 이유로는 박람회 유치에 필요한 사회간접시설로 무엇을 했는가...길거리에 나와 태극기 흔드는 일 말고는 한 것이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도층에서는 꺼진 불씨를 살리기 위해서 바닥에 엎드려 입 바람을 불고 있다.

또 불씨를 살리는 방법도 과거와 별반 다른바가 없다.
입으로 하는 박람회, 그림 몇 장으로 하는 박람회, 유치 행사보조금 지급하는 박람회,가 전부라고 표현해도 될 성싶다.

박람회와 도청이전 빅딜설이 난무했던 서부권은 몇 년만에 국제도시로 급성장을 하고 있다.

도청 완공이 눈앞에 있고 무안국제공항과 서해안 고속도로 개통으로 명실상부한 서부권시대가 펼처지고 있다고 해도 부족함이 없다.

여기에다 2008년 전국체전까지 싹쓸이 한다는데... 동부권은 땅만 빌려주는 구경꾼으로 전락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얼마 전 도민체전 기간 중에 전남지역 15개 시, 군 체육회가 2008년 전국체전을 여수에서 단독으로 개최하는 것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한다.

다시 말하면 서부권 인사들이 주측이 돼 도청이전 지역인 남악신도시에서 개막식을 열고 전남의 전 지역에서 개최해야 한다고 뜻을 모았다는 것이다.

불을 지른 인사들의 입장에서 본다면 전남전지역에서 경기를 치르는 떡을 주고 자신들은 개막식과 폐막식을 가져가면 된다는 계산이 섰던 것이다.

이유 불문하고 체전기간에 우리 땅에서 불순한 유인물인 성명서를 냈다는 것은 분명 자존심 상하는 일이다.

그리고 꼭 체전기간에 여수시에서 전국체전을 치르면 안 된다는 성명을 냈느냐하는 것이다.

또 다른 시각으로 전국체전을 유치한다고 호언장담하는 현 시장 흔들기의 일환으로 누군가 부추겼다는 유언비어도 만만치 않다.

이에 대해 여수시민들은 도민들의 화합과 여수의 도약을 표출하는 식탁에 변을 뿌렸다는 것에 불괘한 반응이다.

더구나 서부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피해의식을 안고 있는 여수시민들에게는 상처가 되기에 충분하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도지사 보궐선거를 염두에 두고 나온 전략적인 행동일 것이라는 예측까지도 서슴지 않고 있다.

아무튼 이 회계한 잡소리에 동의할 여수시민들이 이디 있겠는가마는 뒤돌아보면 괘씸한 생각이 든다.

책임도 못질 세계박람회를 슬그머니 주고 도청을 이전해 가더니 어렵게 인정박람회라도 치러보겠다는데 물 타기를 하는 이유는 무슨 심술인가.

말이 나왔으니 도청이전에 대한 서운한 감정을 표출하지 않을 수 없다.
전남경제의 70-80%를 차지하는 여수산단과 광양제철뿐 아니라 동북아의 물류중심지... 허브항...환태평양시대를 열어 가는...운 운 하더니 도청이 왜 서부권으로 가야 했는가.

서해안 고속도로가 개통돼 수도권의 관광객들이 몰려오고 땅값이 천정부지로 뛰고 있다는 말을 들을 때마다 서운한 감정이 치밀어 오른다.

여수에는 그 흔해빠진 고속도로 하나 없이 구례를 통해 남원으로 가는 우마차 길로 산단의 제품을 실어 나르고 있는 꼴을 보면 숨통이 막힐 지경이다.

이를 두고 일부 시민들은 여순 사건으로 똑똑한 사람들이 모두 희생당해 사람이 없다고 푸념을 늘어놓기가 일쑤다.

또 서부권은 삽이 모자랄 정도로 개발이 한창일 때 우리는 땅만 빌려주고 공해만 얻어왔다는 분노까지 털어놓는다.

그도 그럴 것이 여수산단이 국가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얼마나 높은가. 새삼 언급 할 필요도 없다.

지금까지 국회의원과 단체장들 모두 능력이 없거나 벼슬 욕심에 말 한마디 못하고 절절매 왔다는 오해를 안 할 수 없다.

전남도백을 뽑는 선거가 눈앞에 왔다.
이들에게 꼭 물어야 할 것이 있다면 세계박람회를 위해서 무엇이 선결 과제인지 여수가 무슨 자존심에 괴로워하는지 구체적으로 물어야 할 것이다.

자칫 2년짜리 도지사 자리기 때문에 자신들의 재선을 위한 고향챙기기에 도정을 이용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물어야 한다.

어차피 여수에는 사람이 없는 지역인 만큼 이제는 시민단체들과 사회단체 등 시민이 직접 나서서 각종 토론회를 열어 분명하게 물어야 한다.

시민 한사람이 출마자들에게 한 마디씩 건의하고 따진다면 중앙권력의 꼭두각시 지도자들에게 기대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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