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진남경기장 감사원 감액조치'물거품'
<속보>진남경기장 감사원 감액조치'물거품'
  • 박성태 기자
  • 승인 2004.05.19 17: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녹색 우레탄 공사비 늘려 4천여 만원 증액
시"검은 얼룩 보기싫어 1mm 추가했다"
진남경기장 우레탄 트랙공사와 인조잔디 조성 공사에 대한 감사원 감사 결과 공사비 감액 조치가 이루어 진 직후 여수시가 또 다른 방법으로 공사비를 부풀려 업자 편의를 봐줬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여수시는 지난 3월 감사원이 진남경기장 공사에 대한 감사를 실시한 후 감액조치를 명령해 공사비 8900여 만원을 감액했다.
그러나 여수시는 감사원 감사 후 진남경기장 남문과 북문 사이의 221평방미터에 녹색 우레탄 보조트랙을 설치하면서 당초 트랙 두께를 12mm로 설계했으나 1mm를 추가, 13mm로 설계 변경해 4천2백여만원의 공사비를 증액해 사실상 감사원의 감액 조치 명령이 실효를 거두지 못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총공사비 예산 18억이 세워진 진남경기장 공사는 모언론사 간부 소유의 S건설에 15억 3천여 만원에 낙찰됐으나 설계변경에 따라 1억 1천5백만원이 추가돼 16억 5천만원이 최종 소요됐다.
설계변경비 1억 1천 5백여만원은 녹색 우레탄 보조 트랙 공사에 소요된 것으로 당초 우레탄 두께를 12mm로 설치했다가 1mm를 추가해 4천2백여 만원의 증액된 공사비가 포함된 것이다.
이에 대해 여수시 관계자는 19일 “보조트랙 우레탄 두께를 1mm 더 추가한 것은 스탠드 VIP 룸 쪽에서 봤을 때 녹색이 아닌 검은 얼룩이 번지는 것처럼 보여 추가했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예산 내에서 설계변경은 불가피한 것이였고 결과적으로 20억 이상 소요될 공사를 1억여 원의 예산을 절감하면서 성공적으로 경기장 공사를 마쳤다”며 업자 편의를 봐 줬다는 의혹을 일축했다.
한편 진남경기장 공사 관련 감사원 감사를 청구했던 여수시민협은 19일 감액 조치 명령에도 불구하고 또 다른 방법으로 공사비를 부풀린 것에 대해 전면 재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혀 파문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