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여수방송국 순천통합, 지역민 반대 목소리 높여
KBS여수방송국 순천통합, 지역민 반대 목소리 높여
  • 박상현 기자
  • 승인 2004.05.14 17: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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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 대책위 구성, 반대 성명서 발표
여수시, KBS시청자위도 반대 입장 전해
KBS본사가 경영합리화를 이유로 지역방송총국을 통합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는 가운데 통합 대상에 여수KBS방송국도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시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KBS 지역국 통합반대 범시민위원회(준)는 14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지역방송국의 통합은 공영방송인 KBS가 돈벌이를 위장하기 위한 것이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지역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이라는 시대적 세계적 흐름은 물론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 유치를 준비하고 있는 이 시점에서 여수방송국의 통합방침은 철회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여수시민들에게 통합에 대해 한 마디도 물어보지 않은 것은 ‘시청자가 주인이다’는 자신들의 사훈을 스스로 짓밟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KBS여수방송국시청자위원회도 14일 KBS 사장에게 보내는 건의문을 통해 “지역방송기능을 확대하겠다고 홍보하면서 지역방송국을 통폐합하는 것은 이율배반이다”며 “지역민의 의사를 무시한 통폐합은 결단코 없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수시도 KBS사장에게 보내는 건의문을 통해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를 유치하려는 지금 KBS여수방송국의 통폐합은 지역민에게 큰 충격을 줄 수 있다”며 통폐합 반대 입장을 전달했다.

이와 관련해 KBS 노조는 긴급 대책회의를 서울에서 개최하고 지역국 통폐합 방침에 대한 공식적인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KBS여수방송국은 지난 57년 개국했으며 현재 7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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