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단노조,지역발전기금 등 본격 거론
산단노조,지역발전기금 등 본격 거론
  • 박성태 기자
  • 승인 2004.05.10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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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철폐,지역발전기금조성,주5일제 실시 등 3대 공동요구
그동안 답보상태에 머물렀던 비정규직 차별 철폐와 지역발전기금조성 등 3대 공동 요구가 본격적으로 거론될 전망이다.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노동조합연맹 광주전남본부(임영기 본부장) 산하 여수산단 노조 간부들은 10일 여수시 1청사 정문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올 임금협상에 이를 본격적으로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역사회발전기금조성’, ‘비정규직차별 철폐와 정규직화’, ‘5조3교대를 통한 주5일제 실시’ 등 3대 공동요구를 통해 지역 사회의 고용구조 개선과 실업 및 각종 차별을 해소하고지역사회발전을 위한 기업과 노조의 사회적 책무를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이같은 요구는 해마다 산단 노조의 임금협상 투쟁이 지역 사회로부터 ‘억대 연봉자들의 배부른 소리’ 쯤으로 비춰지는 등 상대적 박탈감을 불러 일으켜 온 점을 의식해 임금협상에 대한 명분을 쌓기위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어 그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들은 지역사회발전기금 조성과 관련해 산단 기업들의 매출액 대비 0.01%를 적립해 노사공동기구를 통해 운영하고 이 기금은 산재노동자 지원, 지역내 빈민층 지원, 지역사회발전을 위한 재원으로 사용하길 제안했다.
임영기 본부장은 “화학섬유연맹에 가입한 여수산단내 기업은 18개사로 0.01%에 해당하는 기금을 조성할 경우 24억 정도로 추정한다”며 “연맹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임단협에 이를 거론해 참여 회사를 더 늘려 가겠다”고 밝혔다.
임 본부장은 또 “일부 기업에서 여도학원에 내는 기금을 지역사회발전기금으로 돌리자는 의견이 있지만 자녀 복지 문제와 지역발전기금은 별도다”고 덧붙였다.
이에대해 여수시민단체관계자들은 “노조가 지역사회를 위해 독자적으로 기금조성에 나선 것에 대해 적극 환영한다”며 “다만 출연기금이 미미할 경우 산단 기업들의 생색내기에 그칠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비정규직 철폐에 대해서는 현재 임단협에 들어 간 LG정유 노조가 사내 식당 영양사의 정규직화를 요구하고 나서면서 삼남석유화학 등 타 노조들이 가세하고 있다.
한편 이 날 민주노총은 여수시 제1청사 정문앞을 가로막고 기자회견을 열어 일부 시민들로부터 눈총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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