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 후 동네 할머니를 통해 돌아온 지갑
자식들이 준 용돈을 잃어버린 것을 자책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할머니의 지갑이 독극물을 마신 지 불과 몇 시간 뒤 할머니에게 돌아왔다.지난 5일 오후 지갑을 잃어버린 것을 자책하며 독극물을 마시고 숨진 김모(62.여)씨의 지갑을 같은 마을에 사는 다른 할머니가 길에서 주웠다.
그러나 이 할머니는 90이 넘는 고령에 판단력이 떨어진데다 신분증의 이름을 읽을 수도 없었던 탓에 주인을 찾아줄 엄두를 내지 못해 지갑을 보관하다가 같은 날 오후 6시경 또 다른 할머니에게 보여줬다.
지갑 안의 신분증을 본 할머니는 그제야 숨진 김씨의 지갑이라는 것을 알아채고 주인에게 돌려주려 했지만 이미 김씨는 독극물을 마신 뒤였다.
지갑에는 현금 23만원이 들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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