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가는 '코아루사태' 여수시 수수방관?
막가는 '코아루사태' 여수시 수수방관?
  • 박성태 기자
  • 승인 2004.05.06 11: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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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주민대표 업무방해혐의 구속 영장 청구
주민,공사중지가처분신청 현장 점거농성
시 '뒷짐행정'에 환경운동연합 나설 예정
코아루 피해 주민대표에 대해 검찰이 업무방해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되자 주민들이 공사중지가처분신청 등으로 강력히 반발하고 나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더욱이 코아루사태가 법적 분쟁 등 으로 장기화되고 있음에도 여수시가 해결책을 내놓지 못한 채 수수방관하고 있어 심각성을 더 해 주고 있다.
코아루 아파트 시공사 (주)새롬성원은 지난 달 말 코아루 신축 현장의 공사로 인해 피해를 봤다는 신월동 주민 105명의 대표인 고모씨(44)를 업무방해로 고소해 순천지청이 지난 1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에 맞서 주민 100여 명은 지난 4일 순천지원에 공사중지가처분신청을 내고 지난 달 28일부터 코아루 공사 현장을 진입, 매일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고소철회를 요구하며 시공사측과 맞서고 있다.
이들은 가처분신청에서 코아루 신축 부지인 신월동 55외 26필지가 등기부등본상 올 5월 3일자로 공사허가가 난 것으로 드러났다며 불법공사 의혹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시험발파에 대한 의혹도 제기했다. 주민들에 따르면 여수경찰서에서 발파용 화약 사용 허가를 해 준 날이 지난 해 3월 23일이였다며 당시 주민들은 현재의 공사 현장에서 농사를 짓고 있었는데 어디서 발파가 이루어졌는 지 알 수 없다는 입장이다.
지난 4일 공사 현장에서 농성 중인 주민들은 “지난 해 가을까지 고추밭에서 일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농성 중인 피해 주민 대부분은 60대 이상의 노약자들로 장기 농성으로 인한 환자 발생 우려가 높은 가운데 여수시가 뒷짐만 지고 있어 사태 수습이 미궁에 빠지고 있다.
주민들은 “그동안 수도 없이 민원을 제기했지만 단 한번도 시에서는 현장에 와 보지 않았다”며 “여수시의 정기가 깃든 구봉산을 이렇게 파헤쳐 놓고 있는데도 여수시에 시장이 있는지 모르겠다”고 여수시 탁상행정을 비난했다.
#그림1중앙#
실제 여수시는 코아루 발파와 소음으로 인한 피해 주민의 민원에 대해 피해 가구 현지 조사 조차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주민대표 고씨는 4일 “우리가 싸우는 것은 돈때문이 아니고 자존심때문이다”며 “공사 주변 가구들은 대부분 노후화된 집들로 발파로 인한 피해가 뻔한데 시공사는 보상금을 노린 상습범으로 매도하고 있다”며 투쟁 의지를 밝혔다.
주민들은 지난 달 28일 시공사측에 피해 가구를 방문해 청소를 해 줄 것과 발파와 소음으로 인한 피해 보상 30억을 요구한 상태다.
이에 대해 시공사 김정기 차장은 6일 “불법공사 주장은 터무니 없는 유언비어다”며 “공사 착공신고는 지난 해 11월 21일 이루어졌고 공사 개시는 지난 해 12월부터 시작했다”고 해명했다.
또 “시험발파는 인근 주민을 모시고 올 2월 19일에 했는데 무슨 근거로 지난 해 3월경에 했다고 그러는 지 알 수 없다”고 반박했다.
코아루측은 주민 농성으로 10억 대의 피해를 보고 있는 가운데 공권력 투입 요청을 고려 중인 상태다.
한편 여수환경운동연합은 코아루 신축 공사 현장을 방문, 난개발에 따른 환경 파괴 여부에 대해 정식 조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그림2중앙#
#그림3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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