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영 전남지사 한강 투신 사망
박태영 전남지사 한강 투신 사망
  • 관리자
  • 승인 2004.04.29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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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전 12시 48분경 서울 반포대교서
국민건강보험공단 인사·납품 비리와 관련해 사흘째 검찰 수사를 받아오던 박태영 전남 도지사(63)가 오늘 낮 12시 48분쯤 반포대교 위에서 투신자살했다.
박지사는 이 날 오전 서울남부지검으로부터 소환을 받았으나 이에 응하지 않고 있다 자신의 차량(전남57다 2233호 오피러스)승용차을 타고 서울 반포대교를 건너 가던 중 기사에게 차를 세우라고 말하고 차가 정차하자 마자 차 문을 열고 투신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박 지사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서울 용산경찰서 남부지구대 소속 순찰차와 한강구조대 경비정에 의해 구조대 서울 순천향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곧 사망했다.
한강순찰대 유병종 경장은 "박지사는 교각에서 10여 미터 떨어진 곳에 엎드린 채 있었다"며 "고 구조 즉후 호흡과 맥박은 작동하지 않은 의식불명상태였다"고 사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박지사가 왜 투신 자살했는지에 대해 아직 정확한 사망원인이 밝혀지고 있지 않지만 최근 검찰의 수사가 사흘째 계속되면서 심리적인 압박을 못 이긴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그동안 구속된 국민건강보험공단 간부들이 받은 금품 일부가 박 지사의 활동비 명목으로 사용됐는 지와 직원들의 비리 사실을 박 지사가 사전에 알고 있었는 지 등을 집중 조사했으며 박 지사는 그동안 비리 연루 혐의에 대해 완강하게 부인해왔다.
최근 투신자살한 사회지도층 인사로는 지난해 8월 정몽헌 전 현대아산 회장, 지난 2월 안상영 전 부산시장, 3월 남상국 전 대우건설 사장, 4월 광주대 김인곤(76) 이사장 등이 있다.

<박태영지사 검찰 수사 일지>
▲2003.12 검찰, 국민건강보험공단 비리 수사 착수 ▲2004.2 검찰, 국민건강보험공단 간부 9명 기소 박태영 전남지사 내사 착수 ▲2004.4.8 법원, 간부 9명 실형 선고 ▲4.27 박태영 전남지사 서울남부지검 1차 출두 밤 11시55분 귀가 ▲4.28 서울남부지검 2차 출두 자정께 귀가 ▲4.29 박지사, 낮 12시48분 반포대교 투신, 순천향병원서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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