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국립 연합大 추진 '답보'[광주전남 연합뉴스]
광주.전남 국립 연합大 추진 '답보'[광주전남 연합뉴스]
  • 관리자
  • 승인 2004.04.28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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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광주.전남 5개 국립대학의 '연합대학' 추진작업 이 해당대학과 정부간 의견차로 답보상태에 놓였다.
28일 전남대학교 등에 따르면 전남대, 목포대, 목포해양대, 여수대, 순천대 등 5개 국립대학은 지난달 중순 연합대학 자체사업계획(안)을 확정해 교육인적자원부에 제출했으나 양측의 입장차만 확인했을뿐 구체적 협의는 진행되지 않고 있다.
문제는 예산. 대학들은 도서관 장서 구입, 기숙사 증축, 국제대학원 건립 등 크고 작은 사업을 위한 경비로 매년 1천300억여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교육부는 고등교육 부분에 할당될 향후 예산규모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 대학들이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양측의 줄다리기는 이에 그치지 않아 사업진행방식에서도 대학들은 '선(先)지원'을, 교육부는 '선변화'를 요구하며 맞서있다.
전남대 관계자는 "교육부가 '옥상옥(屋上屋)'을 논하며 '통합'이 아닌 '연합'의 효과에 대해 회의하고 있다"면서 "연합대학 설치령 등 제도나 재정적 지원이 뒷받침 된다면 연합을 넘어 통합까지 자연스럽게 가속화되지 않겠느냐"고 주장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연합대학을 추진하다가 가시적 성과를 내지 못하고 흐지부지됐던 다른 지역 사례를 감안하면 교육부의 대응도 신중해질 수 밖에 없다"며 "대학들이 지원없이 스스로 추진할 수 있는 변화를 시도하고 그 결과를 두고 현실적인 수준의 지원을 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5개 국립대학은 올해 안에 초기 연합대학 체제를 출범시키고 2단계(2005-2008년)에서 캠퍼스간 역할분담에 따라 특성화 분야를 집중 육성하며 3단계(2009-2010년)에서는 연합체제를 정착시키는 것을 목표로 지난해 7월 이후 연합작업을 추진중이다.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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