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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α' 절반의 선거
'총선±α' 절반의 선거
  • 관리자
  • 승인 2004.04.22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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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정국의 총선 뒤끝이 개운하지가 못할 것 같다.
정치인들의 뒤끝은 항상 그러했듯이 이번에도 황사현상을 몰고 올 것이 자명해지고 있다.
벌써부터 돈 뭉치가 오고간 흔적이 사정기관에 포착되고 있다는 여론이다.
이에 따라 사정기관 따돌리기 파워 개임 등 검찰과 출마자간 쫓기고 쫓는 숨막히는 접전이 예상되고 있다.
바야흐로 별들의 전쟁이 시작돼 시상식 없는 게임으로 끝나지는 않을지 걱정이다.
이 같은 여론을 뒷받침하고 있는 배경에는 과거 정치권력과 인맥동원 등으로 시상식 없는 이벤트를 연상하는데서 비롯된 사고 일 것이다.
또 총선 이후 선거법에 따른 후유증은 각 진영의 선거캠프에서 감시단을 꾸려 활동했다는 것 때문에 물고 물리는 혈전은 이미 예견된 일이다.
유권자 심판은 1라운드 선거법은 2라운드를 치른다는 전략이 현실로 돌아왔다는 점에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선거에 참여했던 운동원들의 말을 빌리면 작금의 상황은 9회 말 투아웃 정국이라고 한다.
즉 선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말로 표현해도 무방할 듯 싶다.
기왕 시작한 선거혁명인 만큼 선거를 백 번 다시 치르는 번거러움이 있더라도 위반자는 이번 기회에 일벌백계 해야 한다.
설상가상으로 국회가 마비되더라도 한번은 넘어야 할 산이다.
국민들은 일하는 국회의원보다 사고만 않으면 하는 바램으로 국회의 존재가치를 평가하고 있는 마당에 탈법 정치인은 이제 끝장내야 한다.
과거에는 힘의 논리로 휘둘린 고무줄 선거법에서는 금배지가 법 위에 있다는 사고가 팽배해 불, 탈법 선거가 난무했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는 역사를 바꾸는 선거혁명으로까지 규정되는 마당에 알량한 학벌로나 소위 '끗발'로는 불법을 덮을 수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어야 한다.
깨끗한 선거는 ‘불법으로는 당선될 수 없고 당선돼도 소용없다’는 것이 절대 움직일 수 없는 철칙이 될 때만 가능하다.
아무리 법을 강화하고 포상금까지 내걸면서 단속을 해보았자 처벌이 흐지부지되면 법은 있으나 마나하게 된다.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검찰의 역할과 의지다. 검찰이 선거 사범 수사를 적당히 하거나, 편파적으로 하거나, 정치적으로 균형을 맞춘다거나 한다면 공명 선거는 또 물 건너간다.
이번 총선에서 갑, 을 출마자 총 9명중 당선확률이 높았던 민주당과 열린우리당 후보 4명중 3명이 사정기관으로부터 쫓기고 있다고 한다.
특정후보의 선거운동원이 수 백만 원의 금품을 받아 긴급체포 됐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또 열린우리당 당선자 2명 모두가 선거과정에서부터 금품제공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한다. 전국적으로도 당선자 중 53명이 본인이나 배우자, 선거사무장 등의 선거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수사를 받고 있다고 검찰이 밝혔다.
53명은 전체 국회의원 당선자의 6분의 1을 넘는다. 무더기 당선 무효 사태가 실제로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 선거 풍토가 과거에 비해 많이 나아졌다고는 하나 구태와 불법이 여전했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이를 두고 시민들 사이에서는 '절반의 당선', '잘못된 만남' 등 유행어까지 생겨나고 있다. 더욱이 절반의 당선이라는 여론이 현실로 돌아올 것인가에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를 두고 일부 시민들은 거북선 축제보다 더 기다려지던 진흙탕의 개 싸움판이라고 비아냥거리고 있다.
국민들은 반세기만에 갈아엎는 선거혁명에서 검찰에게 공을 넘기고 그 역할을 기대하며 편안한 잠자리를 꿈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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